삼국유사의 고장 군위의 맹위를 다시 한번 떨친다.삼국사기와 함께 현존하는 한국 고대 역사서로 쌍벽을 이루는 삼국유사의 조선 초기본 목판 판각작업이 본격 시작됐기 때문이다.경북도와 군위군이 추진 중인 삼국유사 목판 사업은 지난 2월 500여년 만에 조선 중기본 제작을 완료했다.현재 7명의 각수가 참여,조선 초기본 목판 111판을 판각하기 위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삼국유사 목판은 조선 초기본을 바탕으로 하는 것으로 목판이 현존하지 않는 상황에서 서지적 의미의 원형이자 상징인 목판을 판각하는 만큼 그 의미가 크다.목판사업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삼국유사와 군위군, 기록유산의 보존과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다.17년 전 도난 된 삼국유사 판본을 되찾는 사건이 발생해 삼국유사의 원형을 되짚는 지금의 작업이 얼마나 소중한 첫걸음 인지 깨닫게 해주었다. 판각 사업과 병행, 운영 중인 목판사업 도감소는 목판과 관련 된 다양한 체험거리들을 준비중이다.오는 6월부터는 목판을 제작하는 과정은 물론 탁본과 인출체험, 전통 책자 만들기, 목판관련 홍보 영상 관람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김영만 군위군수는 “조선 초기 판본을 차질 없이 완료해 삼국유사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화관광 상품으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도난 된 삼국유사를 되찾은 사건은 실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가능하다면 군위군이 삼국유사 판본을 확보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찾아 군위가 삼국유사의 본고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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