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동부의 자치공화국 타타르스탄의 수도 카잔에 아리랑이 울려퍼졌다.22일과 23일 카잔연방대학교에서 한국문화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고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가 전했다. 한국문화의 날 행사는 한국전통문화공연과 한국영화제 행사로 마련돼 아리랑을 비롯한 민요와 한국무용, 송파산대놀이, 사물놀이 공연 등이 펼쳐졌고, ‘개를 훔치는 방법’ 등 한국영화 2편이 상영됐다.이번 행사는 한국문화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카잔연방대학교가 주최 및 주관을 맡았고, 한국의 C.M물산이 후원했다.타타르스탄 민족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이곳에 사는 고려인들에게 모국의 정서를 느끼게 하는 기회가 된 이날 남은혜 명창이 충청도의 대표 아리랑인 ‘공주아리랑’을 부르자 객석을 메운 카잔 시민들은 여기저기서 눈시울을 적시는 모습이었다.타타르스탄 고려인협회 김 루돌프 회장은 “1989년 한국에 다녀 온 적이 있는데, 아리랑을 듣자마자 조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설움이 복받쳤다”며 연신 눈물을 손수건으로 훔쳤다.카잔연방대학교 고영철 교수는 “타타르스탄 전통민요는 5음계로 우리의 아리랑과 흡사한 가락들이 많다. 타타르스탄 민족도 가슴속에 슬픔과 한의 정서가 많아 한국전통 음악과 가락과의 동질성에 마음을 연 것 같다”고 전했다.고영철 교수는 “매년 이러한 문화교류행사가 모스크바에서 개최돼 왔는데, 올해는 러시아연방내에서 한국과의 경제교류협력이 기대되는 타타르스탄공화국 수도인 카잔에서 열리게 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러시아연방 140여 민족 가운데 러시아인은 타타르인은 4%인 550만명으로 80%인 러시아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구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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