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추진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 100주년 기념사업을 놓고 시민단체가 사업 축소 및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구미참여연대는 26일 성명을 통해 “구미시가 수십억 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박정희 100주년 기념사업’은 전체적으로 재검토, 축소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시민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고 구미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박정희 100주년 기념사업’은 예산낭비이며, 전형적인 밀실행정의 표본”이라고 강조했다.구미참여연대에 따르면 구미시는 2017년 100년이 되는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일을 기념해 대대적인 기념사업(이하 ‘100주년 기념사업’)을 펼치기로 했다.그 핵심 사업으로 시비 28억 원을 들여 창작 뮤지컬 ‘고독한 결단(가칭) (이하 ‘박정희 뮤지컬’)을 제작할 계획이다.또 주요 사업으로 △국제학술대회 △뮤지컬 공연 △사진 전시회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기념주화 발행 △근대화세대 인물 초청 구미투어 △불꽃 축제 △휘호집과 근대화 관련 책자 발간 등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미참여연대는 “뮤지컬 제작에만 28억 원이 책정돼 있으며, 전체적으로 4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이 소요되는 이 사업은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라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이어 “앞으로 ‘새마을 테마파크’와 ‘생가 주변 시설’에 대한 유지와 관리 예산만 해도 한해 수십 억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1회성 행사에 40억 원의 예산을 쏟아붓는 일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주장했다.또한 “박정희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의 아버지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임기 중에 실시되는 ‘100주년 기념사업’과 ‘박정희 뮤지컬’은 일방적인 ‘미화’와 ‘우상화’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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