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 1급인 대학 신입생이 “나 보다 몸이 더 불편한 학생에게 주라”며 자기가 받은 장학금을 양보했다.대구대 초등특수교육과 1학년 유장군군(18)의 이야기다.대구대에 따르면 지난 25일 유군이 휄체어를 타고 대외협력팀을 찾아 “언론에 난 기사를 보니까 몸이 불편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학생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며 50만원을 내놨다.이 돈은 지난 20일 대학에서 열린 장애인 날 기념식 때 장 군이 모범 장애학생으로 선정돼 받은 특별장학금이다.대학 측은 “어려운 형편에도 밝고 긍정적인 생활을 하는 모범생”이라며 그에게 장학금을 줬다.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인 유군은 삼성꿈장학재단에서 주는 ‘대학희망장학금’으로 등록금을 충당하고 있다고 한다.유군은 “지체장애 특수학교(새롬학교)의 선생님과 꿈장학 활동을 하면서 나눔의 정신을 배웠다. 대학에 진학했으니까 자연스럽게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려 한 것 뿐”이라고 했다.그는 “앞으로 특수교사가 돼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꿈이며 미래의 제자들에게도 모범이 되고 싶다. 이 기부를 통해 기부문화가 더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특수교육의 메카’로 불리는 대구대에는 현재 200여명의 장애학생이 다니고 있으며 ‘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지원평가’에서 5회 연속 최우수 대학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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