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산 박대성 화백의 수묵화 대작(80×250) 한 점이 경주 솔거미술관에 기증돼 시민들과 만날 수 있게 됐다. 기증자는 손주환 전 공보부 장관. 소산과 오랜 인연을 가지고 있는 그는 소산 박대성 화업 50년 기념전 ‘솔거묵향 - 먹 향기와 더불어 살다’전(展) 개막을 축하하는 의미로 1993년 소산으로부터 선물 받은 후, 20여 년 동안 소장해오고 있던 작품을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주 솔거미술관은 이에 따라 10일 오전 경주엑스포 대회의실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손 전 장관의 기증작에 대한 수탁여부를 심사한 결과 운영위원 만장일치로 수탁을 결정했다. 윤범모 경주엑스포 예술총감독은 “낙동강 하구 을숙도의 갈대밭을 그린 이 작품은 소산 화백이 미술계에서 입지를 굳혀가던 시기의 작품으로 낙동강, 제주 성산포 등 실경을 사실적으로 그리던 시기의 대표작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당시 그림들은 소산조차도 소장한 작품이 없어 그 가치가 매우 높으며 솔거미술관 박대성 화백 컬렉션에 없는 부분을 채워주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또한 “손 전 장관이 집에 늘 걸어두고 항시 즐기던 그림을 흔쾌히 기증해 줘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손주환 전 장관은 “경주에 소산 화백의 작품이 전시되는 미술관이 개관된다는 소식을 듣고 거기에 꼭 기념물을 남기고 싶었다”고 했다.손 전 장관은 “기증을 결정한 작품은 갈대밭에 가려진 강 한 가운데 돛단배 한 척이 한적하게 떠있는 그림으로 93년 이후 20년 이상 소장해왔으나, 이번 화업 50년 개막식을 앞두고 작품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기증하게 됐었다”고 밝혔다.   소산(小山) 박대성 화백의 등단 50년을 맞아 화업(畵業) 반세기 소산 예술의 진수를 한 자리에 모은 전시 ‘솔거묵향 - 먹 향기와 더불어 살다’정은 지난 4월부터 경주엑스포 공원 내 솔거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전시 개막식은 오는 20일이다.개막식에 이번 작품 기증자인 손주환 전 공보부장관이 참석, 솔거미술관은 작품 기증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은 패를 증정한다.  소산 박대성 화업 50년 기념전은 소산 화백의 대작 ‘솔거의 노래’, ‘금강설경’, ‘법의’ 등 82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오는 9월 25일까지 경주엑스포 공원 내 솔거미술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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