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김종복미술관은 오는 12일부터 6월 14일까지 기획초대전 ‘URBAN AND VISIONARY LANDSCAPE’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전시회는 외부 세계와 관계하는 사유 주체로서의 작가가 예술적 담론 속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일상적 공간을 풍경의 상(想)으로 해석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기획됐다. 회화, 사진, 건축 등 서로 다른 매체를 다루는 5명의 초대 작가는 일상적 공간을 재구성함으로써 새로운 형식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건축적 공간을 시각적 이미지로 연출하는 구동수 작가는 매일같이 오가는 길을 아주 낮은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통해 우리 시야에는 들어오지 않는 도시의 미시적 풍경을 느린 수평적 움직임으로 보여준다. 김이수 작가는 색을 입힌 반투명 테이프를 화면에 중첩시킴으로써 미묘한 경계면에 생기는 공간의 형태를 작품으로 드러낸다.김진 작가는 띠 형태를 띤 모티브들로 화면을 가득 채운다. 무질서한 띠들은 화면 속 공간을 규정할 수 없는 혼돈의 상태로 흔들어 버리는데, 시공간적 거리가 확보되면 혼돈이 질서를 찾으며 심리적으로 재배치되는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심은아 작가는 대상을 평면적으로 단순화해 재구축하는 방식의 작업을 선보인다. 면과 면으로 구성된 기하학적 공간은 세계를 모방하는 대신 화면 속에서 작가의 심리적 공간으로 새롭게 배치된다.정환영 작가는 건축적 구조 사이로 흘러나오는 인공적인 빛이 동일한 패턴으로 만들어내는 기회학적 형상들을 통해 도시의 풍경을 그리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