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상가문화가 변하고있다.역동적이고 살아숨쉬는 동성로도 희망의 도시로 변하고 있다.대구 동성로는 지금 축제중이다.거리에는 구름인파가 몰렸고, 상가은 모처럼 활기를 띄고있다.대구시와 지자체도 지역경제 살리는데 옷소매를 걷어 부쳤다.상인들이 전통시장 자생력 강화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상설 야시장을 추진하고 있다.▣ 활기찬 동성로 축제 열기지난 13일 막오른 대구 동성로축제가 15일 아쉬움속 막 내렸다.대구의 대표적 도심축제인 동성로축제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중구 동성로 일대에 마련된 35종의 무대행사와 ‘로드 뷰티버스킹’ 등 거리행사가 오는 15일까지 사흘간 이어졌다.올해는 ‘동성로는 뷰티입니다’를 주제로 패션쇼와 뷰티상품 체험, ‘뷰티존’을 확대했다.11번째인 대구패션주얼리위크도 동성로축제와 함께 이날 문을 열었다.축제 기간 동성로~교동 일대에 걸쳐있는 패션주얼리특구에서는 ‘나만의 반지 만들기’와 주얼리 패션쇼, 보석 즉석경매 등 프로그램을 선보였다.14일에는 ‘제3회 빨간구두이야기’ 행사가 동성로 인근인 중구 향촌동과 대안동 일대 수제화골목에서 이틀간 열렸다.이 행사는 ‘신데렐라를 찾아’ 등 이벤트와 불우이웃돕기 즉석경매, 시민참여게임 등으로 진행된다.▣ 교동시장 변해야 산다제일 먼저 문을 연 곳은 ‘교동 도깨비 야시장’이다.지난 13일 공동 개막한 대구 동성로 축제와 대구패션주얼리위크 행사기간에 맞춰 개장해 매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손님들을 맞고 있다.이곳은 교동시장 북편도로 제일백화점에서 100m구간에 20여개의 먹을거리와 생필품, 악세사리 등 다양한 점포가 줄을 지어있다.동 도깨비 야시장은 젊은 남녀부터 가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축제 방문객으로 붐볐다.남자친구와 함께 야식을 즐기던 이지연씨(21·여·대학생)는 “대구지역에선 늦게까지 문을 여는 데가 없는데 야식도 먹고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곁에 있던 권혁재(21·대학생)씨도 “일부러 다른지역에 열린 야시장도 찾아가보기도 하는데 젊은 친구들에게 인기를 끌 것 같다. 좋은 명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두딸과 아내와 함께 나온 정대철씨(41)는 “상설 야시장이 개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왔는데 밤이 되면서 사람도 늘면서 분위기도 좋고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서문시장도 다음달 개장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다양한 먹을거리를 갖추고 식상하지 않게 교체하면서 변화를 준다는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했다.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6·25전쟁 이후 미군 군수품과 수입품 등을 거래하던 교동시장은 보석가게와 각종 전자제품 판매상점들이 많이 들어섰고 특히 컴퓨터 보급이 확산되던 시기 호황을 맞았지만 지금은 인터넷 판매 등으로 활력을 많이 잃었다.시장상인회는 이번 야시장 개장으로 교동시장의 활기를 되찾겠다는 각오다.아직 개장 초기이긴 하지만 야시장 상인들도 기대가 크다.가장 긴 줄이 늘어선 샌드위치 매대의 주인 박원애씨(37·여)는 “라디오에서 야시장 개장 소식을 듣고 문을 열게 됐는데 이만큼 호응이 좋을지 몰랐다. 기대이상”이라며 “많은 분들이 찾게끔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겠다”고 했다.다른 매대의 허모씨(53)는 “아직은 축제기간이다 보니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지만 사람들의 호응은 좋은 것 같다”며 “특히 매일 문을 여는 야시장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알려주면 대구에도 이런 곳이 생겼다는 걸 굉장히 반가워들 한다. 많이 알려지면 활성화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서문시장 수성못도 야시장 교동시장에 이어 대구지역에서 상설 야시장을 추진하고 있는 서문시장과 수성못 야시장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재사고 이전 서울 남대문 시장도 부럽지 않던 서문시장에 오는 6월 들어설 야시장은 한강이남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매일 저녁 7시부터 자정까지 열리는 서문 야시장은 납작만두 등 대구의 명물 음식과 기념품 판매대 등 80여개의 가게가 들어설 예정이다.지난달부터 오리배와 유람선 야간 운영을 시작한 대구 수성못은 대구를 대표하는 명품 야경지로 떠오르고 있다.수성구는 야간 명소화 사업으로 수성못과 인근에 위치한 들안길 상권을 묶어 활성화하려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데이트와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을 위한 산책로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한데 이어 2019년까지 6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인근 왕복 8차로 도로에 수성못까지 차로를 연결하고 조경공사를 새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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