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하위직 공무원들이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일제히 항거하고 나섰다.이들은 인권을 침해한 대구시를 상대로 인권위에 제소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공무원들이 인권위에 제소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대구시 새공무원노동조합(이하 새공노)은 16일 대구시가 2016컬러풀대구페스티벌의 교통통제 및 질서유지를 위해 대구시 직원 1202명을 지난 7, 8일 이틀간 하루 13시간 휴식·식사시간도 없이 땡볕에서 13시간 정위치 근무하도록 근무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큰 길에 근무하는 사람은 물 한 병을 공급 받았으나, 골목길 안쪽에 근무한 사람은 물조차 배급받지 못한 채 근무하는 최악의 근무환경을 조성했다고 목청을 높였다.이들은 그것도 모자라, 수시 순찰을 통한 통제로 자리에 앉거나 쉬지도 못하고, 대·소변도 곤란을 겪는 등 하위직 공무원들의 인권이 침해받았다고 주장했다.때문에 새공노는 하위직 공무원 1202명을 대변, 대구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하위직 공무원의 인권침해는 이뿐만이 아니다.새공노에 따르면 대구시는 4월 들어 주말마다 중요한 공무도 아닌 단순 일반행사인 대구국제마라톤 대회, 프로야구 개막식, 지구의 날 행사에 교통통제나 질서유지를 위해 동원했다.업무와 관련없는 공무원들을 대거 동원, 하위직 공무원이 주말에 가족들과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침해받았다.지방공무원 복무규정 제2조에 의거 토요일은 휴무하는 원칙을 무시하고 비상근무도 아닌 단순 일반 행사인 컬러풀축제의 교통통제 및 질서유지를 위하여 규정상 하루 4시간의 수당밖에 지급할 수 없는데도 하루 13시간의 근무를 명령, 9시간에 대한 근무수당을 지불하지 않고 착취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새공노는 교통질서 및 질서유지를 위한 단순 인력동원에 직급의 구분할 이유가 없지만 6급이하 50%, 5급 10% 배치, 3급과 4급은 배제한 채 동원해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가 발생했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권기환 새공노 위원장은 악덕기업체에서 이뤄질만한 인권침해, 노동력 착취, 임금 착취 등을 소속 하위직 공무원에게 행하면서 어떻게 ‘시민행복, 창조대구’를 부르짖을 수 있는지 대구시의 전향적인 자세 전환이 필요하다고 독소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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