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의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 보수가 뒷전이다.대가야읍 주산순환길 91 일대는 연조공원과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으로 들어서는 첫 들머리다. 평소 이곳은 읍민들의 산책과 주말 나들객들이 드나드는 사실상 관문이다.고분군으로 들어서는 왼쪽에는 ‘애국지사 백농 김재열 선생 현창비’과 ‘애국지사 장로 최영돈 선생 현창비’가 있다.이 비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으로 추서 돼 설립됐다.안내문에는 관리번호와 고령군수가 관리자로 표기돼 있다. 하지만 제대로 관리가 되지않아 지나는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린다.비석이 있는 안으로 들어서면 그 상태는 더욱 심각하다. 부실공사인지 세월이 흘러 변형 된지는 알 수 없으나 거북을 받치고 있는 가단석이 빠져나와 붕괴 위험이 있다.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으로 가는 입구에는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 선정’이란 자축하는 문구가 현창비 앞에 선명하게 세워져 있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고령군 담당자는 “올해는 예산이 없다”고 하고 담당 상급자는 “담당자에게 지시해 놨다”고  했다.본지 기자가 타부서에 문의하자 “추경 때 예산을 세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가야 교육원은 현창비에서 10여m 떨어져있다.현창비와 10여m 떨어진 문화원에 공부하러 온 고령여중 2학년 허모 양은 “독립운동가의 비석이 이렇게 내버려진다는 게 가슴 아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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