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25일 제주포럼 참석을 시작으로 30일까지 5박6일간 한국을 방문한다. 반 총장의 방한은 지난해 5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15 세계교육포럼(WEF) 참석 이후 1년만이다.18일 외교부에 따르면 반 총장은 오는 25일 제주에 도착, 이날 곧바로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주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와 협력적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제주포럼에는 반 총장 외에도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 마하티르 모하미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 등이 참석한다. 반 총장은 26일까지 제주에 머물면서 통일부 장관 주최 환영 만찬, 황교안 국무총리 면담 등의 일정도 가질 예정이다. 반 총장은 이어 26일 일본으로 건너가 오는 27일 일본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아웃리치 회의에 참석한다. 반 총장은 29일 오전에는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국제로터리 세계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오후에는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한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다음날 유엔 NGO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경주로 가는 길에 안동에 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곧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반 총장이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지로 선택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내년 대선 출마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텃밭 지역인 TK 지역에서 보폭을 넓히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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