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의락 당선인(대구 북을)은 19일 “어쨌든 대선 이전에는 당을 결정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대선 전에는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홍 당선인은 이날 오전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에 참석해 “당분간은 무소속으로서 움직일 수 있는 폭을 가능한 늘이면서 정치적 역량을 키우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당은 대구에 유리한 방향, 북구을에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어떻게 결정할지 모르지만 지금 정당은 양당 다 엉망이다. 이대로 다음 대선을 치르지는 않을 것이다. 무언가 정치적 재구성이 있을텐데 그 때 대구에 유리한 측면에서 결정하겠다”고 부연했다.홍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의 컷오프에 대해 여전히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민주당이 저를 비례대표 줄 때 대구에 가서 전국정당화와 야당의 외연 확대를 위해 지역구 활동을 하라고 명령을 했다”며 “그래서 저는 정말 그렇게 했는데 평가할 때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그런 앞뒤 모순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반성하고 성찰을 해야할 부분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도 호남에 가서 경쟁하듯이 하고 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난번 대선에서 대구경북에서만 200만표를 잃었다. 대구경북을 이렇게 둬서는 정권을 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더민주 복당에 대해서는 “그 사람들이 정권을 잡아서 잘할 수 있는 집단인지, 대구를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당인지를 보고 들어가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새누리당 입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의 새누리는 아니다”고 말한 뒤 “새누리가 완전히 새로운 것을 해서 국가 백년지대계를 만들 수 있다면 거부할 생각이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새누리당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당이 깨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옛날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천막당사를 만드는 등 굉장히 역동적이고 생명력 있는 정당이다. 새로운 모색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모양으로 새롭게 할 지는 기대해봐야 한다”고 상대적으로 후하게 평가했다.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어떤 분들은 정거장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짧게 언급했다. 무소속 홍의락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했으나 20대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하위 20%’ 컷오프 규정으로 인해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에 반발해 탈당을 하고 무소속으로 대구 북구을에 출마해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