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기찻길에 누워 있던 10대 장애인을 구하려다 순직한 고(故) 이기태 경감을 추모하는 흉상이 제막됐다. 경북경찰청은 19일 오전 경주역 광장에서 지난해 10월 기찻길에 누워 있던 10대 장애인을 구하려다 순직한 고 이기태 경감의 추모흉상 제막식을 개최했다.제막식에는 故 이 경감의 유가족과 친지, 이철성 경찰청차장, 조희현 경북경찰청장, 최양식 경주시장 등 기관단체장과 경찰협력단체 등 220여명이 참석했다.故 이 경감은 제70주년 경찰의 날인 지난해 10월21일 동해남부선 철로 위에 누워있던 10대 장애인을 구하기 위해 열차가 달려오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구조 활동을 벌이다 열차와 충돌해 순직했다.경북경찰청은 고인(故人)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경찰청과 한국철도공사가 공동으로 추모흉상을 제작했다.이철성 경찰청차장은 “철길에 누운 장애인을 구하기 위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뛰어들어 끝내 현장에서 순직했다”며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갔으나 고인이 보여 준 살신성인의 희생정신은 우리 마음속에 언제나 남아있을 것이다”고 추도했다.고인의 장남 정욱(28)씨는 아버지께 보내는 편지에서 “명절에도 근무하시느라 자주 함께하지 못해 아버지 마음속 많은 얘기를 듣지 못해 정말 후회가 됩니다”라며 “사랑하는 아버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경찰관으로 여기 이 자리에 늘 계시면서 저희를 잘 살펴주십시오”라고 울먹였다.故 이기태 경감은 1982년 10월16일 경찰에 임용돼 근무 중 지난해 순직했으며 현재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