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 대구 지역구에 머물며 공식 석상에 잘 나타나지 않던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1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모습을 보였다. 유 의원은 오랫만에 많은 여야 의원들을 만나서인지 본회의장에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이곳 저곳을 찾아다니며 인사를 했다.재미있는 것은 유 의원이 공천 과정에서 새누리당 친박계들과 대립했던 탓인지 여당보다는 야당 의원들과 더 반갑게 인사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유 의원은 이날 먼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자리로 찾아가 악수를 한 뒤 잠시 대화를 나눴다. 유 의원은 이어 천정배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장병완 의원 등 다른 국민의당 의원들과도 차례로 인사를 하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유 의원은 또 본회의장을 찾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만나서는 등을 토닥이면서까지 살가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후 비박계인 김을동 의원과도 손을 맞잡고 미소 속에 이야기를 나눴다.하지만 유 의원은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과는 냉랭하게 지나쳤다. 아무래도 지난 총선 과정에서의 앙금이 남아 있는 듯 했다.유 의원은 지난 공천 파동에서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복당을 신청한 상태다. 한 측근은 “최근 당내 상황이 복잡해 유 의원은 당분간 여의도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면서 “주로 지방에 머물고 있으며 이날도 본회의가 끝나고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바로 대구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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