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민회관은 예술의 전당 공연 영상화 사업에 따라 오는 ‘문화가 있는 날’ 25일 오후 7시 시민회관 스타홀에서 오페라 ‘마술피리’를 대형스크린으로 상영한다. 작품은 시민회관이 우수 공연 콘텐츠 향유 기회를 확대 제공해 문화소외 지역을 없애고 문화융성에 기여하기 위한 삭 온 스크린(SAC ON SCREEN) 공모사업에 선정, 마련한 네 번째 공연이다.관람객들을 한순간에 환상의 세계로 이끌 ‘마술피리’는 모차르트의 대표 오페라로 밤의 여왕 아리아가 잘 알려져 있다. 이집트의 타미노 왕자가 밤의 여왕으로부터 파미나 공주가 악당 자라스트로에게 납치됐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마술피리를 받아 새잡이 파파게노와 함께 공주를 구하러 간다.악당인 줄 알았던 자라스트로가 의로운 철학자였음이 밝혀지고 등장인물들의 동화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술피리’는 듣기 편하고 쉬운 음악들과 아름다운 아리아, 다양한 어울림의 중창, 중후한 멋의 종교 음악 등이 한데 어우러져 전혀 지루하지 않고 일반 대중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이다. 노래는 원어인 독일어로 부르지만 모든 대사를 한국어로 표현해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징슈필(Singspiel, 연극과 같이 중간에 대사가 들어 있는 독일어 노래극)의 묘미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무대 위에서 펼쳐진 공연을 고화질 영상과 입체 음향으로 영상화해 시민회관의 대형스크린을 통해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출연진들의 생생한 표정과 몸짓, 풍부한 사운드까지 가미돼 시민들에게 멋진 공연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휘자 임헌정을 비롯, 연출가 이경재, 무대미술가 정승호 등 최고의 제작진과 테너 김우경, 바리톤 공병우, 소프라노 박현주, 베이스 전승현 등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성악가들이 빚어내는 환상적인 무대는 품격 있는 오페라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모차르트 특유의 유쾌함과 감성이 묻어나는 이번 작품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호기심을 유발한다. 그 안에 숨겨져 있는 모차르트의 심오한 철학 사상 또한 어른들에게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며 사색하게 한다. 오페라의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이번 작품은 완성도 높은 전막 공연으로 가족 오페라 그 이상의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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