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총학생회가 21개월간 총장이 공석 중이라며 교육부를 상대로 피해보상 청구소송에 나선다. 경북대학교 총학생회는 25일 낮 12시께 경북대학교 북문에서 ‘총장공석사태로 인한 피해보상 청구소송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경북대는 함인석 전 총장의 임기가 2014년 8월 31일부로 만료된 이후 교육부로부터 후임 총장 승인을 받지 못해 21개월째 공석인 상황이다.기자회견은 김기훈(23) 부총학생회장의 공석사태의 개요 설명을 시작으로 한국비정규교수연합 경북대 분회와 단과대표들의 발언, 기자회견문 낭독의 순서로 이뤄졌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21개월의 총장 공석으로 대학 운영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며 “누구 하나 책임지는 이 없이 각종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으며 교육부의 방기 속에 학교가 병들었다”고 주장했다.또 “총장 직무체제동안 전임 교원 확보율이 거점대학 9곳 중 8위, 취업률은 3년째 하락세”라며 학교의 현 상황을 지적했다.총학생회는 “교육부 인사위원회는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총장의 임명을 제청하거나 문제가 있으면 사유를 들어 반려해야 하는데 현 상황은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반려만 해놓았다”며 “교육부는 부작위로 발생한 피해를 보상하고 총장을 즉각 임명하라”고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25일부터 소송인단 3000명을 모집하기 위한 부스를 24시간 운영할 예정이며 향후 이들과 함께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박상연(25) 경북대 총학생회장은 “학생총회 정족 수가 2500여명 수준이라 3000명을 모집하게 됐다”며 “소송은 대구변호사협회와 함께 공조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북대는 2014년 6월 총장간선제로 김사열 생명과학부교수를 선출해 교육부에 1순위로 추천했으나 교육부는 별다른 이유 없이 12월 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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