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 인생 반세기, 붓 한 자루로 일생을 의탁하면서 독자적 예술 세계를 구축하려 했다니!”우리 시대 수묵화의 종장(宗匠) 소산 박대성 화백의 화업 50년을 맞아 그와 긴 시간을 동행했던 지인 43인의 에세이를 묶은 책이 출간됐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동우 사무총장과 윤범모 예술총감독이 공동으로 엮은 ‘묵향 반세기-박대성 화가와 함께’가 바로 그것. 김관용 경북지사, 신달자 시인, 이문열 소설가, 이왈종 화가, 이호재 가나아트센터 회장, 조동일 서울대 명예교수 등 소산 화백과 오랜 인연과 우정을 맺고 있는 지인들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엮은이 윤범모 예술총감독은 책의 서문에서 “소산의 폭 넓은 예술세계를 반영하듯 소산을 아끼는 인사가 많아 꼭 모셔야 할 필자를 다 모시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라며 “박 화백 지인들의 에세이 뿐 아니라 소산의 대표작 도판 모음과 작가론 등 자료 성격의 문헌들을 재수록해 문헌적 가치를 높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소산 박대성 화백은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독학으로 미술수업을 했으며 1979년 중앙미술대전 대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가나아트센터를 비롯해 서울 호암 갤러리, 파리 가나보부르, 베이징 중국미술관, 터키 이스탄불 마르마라대 미술관,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그는 수묵화를 기본으로 서화일체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으며 1999년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경주로 내려와 경주 남산자락 삼릉 작업실에서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솔거미술관에서는 소산 박대성 화업 반세기를 기념하는 특별전 ‘솔거묵향-먹향기와 더불어 살다’ 전이 열리고 있다. ‘솔거묵향’전은 화업(畵業) 반세기 소산 예술의 진수를 한 자리에 모은 전시로, 대작 ‘솔거의 노래’, ‘제주곰솔’, ‘금강설경’, ‘법의’ 등 82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전시는 오는 9월 25일까지 계속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