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A군의원 물건을 훔쳤고, 대구시의원과 대구시청 공무원은 압력을 행사하다 경찰신세를 졌다.현직 경찰관은 실탄을 소지한채 여행을 갔다가 공항에 적발되는 황당한 사건이 터졌다.공직기강 확립이 공염불이다.▣영덕 A군의원 절도‚ 망신살영덕경찰서는 지난달 31일 휴게소에서 물건을 훔친 A 영덕군의원을 절도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A 군의원은 이달 중순 지인의 화물차를 빌려 영덕군 병곡면 병곡휴게소에서 창틀 등 8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뒤 자기가 운영하는 식당의 공사에 사용한 혐의다.경찰 조사에서 A의원은 “휴게소 측과 사전에 협의해 가져갔다”며 절도 혐의를 부인했다. 이 사건이 터지자 주민들은 모범이 돼야할 군의원이 절도행각을 벌였다며 A군의원의 자질을 문제 삼았다.▣압력 행사한 대구시의원 공무원같은날 대구경찰청은 매장을 억제하는 정부 정책과 만장(滿葬) 등을 이유로 매장이 금지된 시립묘지에 지인의 묘를 쓸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로 대구시의원 A(53)씨와 대구시청 공무원 B(5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 지인의 장모가 숨지자 대구시립묘지에 묘를 쓸 수 있도록 해달라며 B씨에게 청탁하고 B씨는 대구시립묘지 위탁관리업체에 압력을 행사해 매장할 수 있도록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시립공원묘지는 1992년 사용 예약이 끝났으며 2013년 이후 시립공원묘지 내 신규 묘 조성은 없었다.하지만 지난해 지역 유력인사의 청탁과 시의원이 개입돼 시립공원묘지 내 자투리 땅에 묘를 불법으로 조성했다는 의혹과 함께 대구시 고위 공무원의 압력설이 제기됐다.▣김천 경찰 실탄들고 나들이이날 제주서부경찰서는 실탄을 소지한 채 제주여행에 나섰다 제주국제공항 검색대에서 적발된 김천경찰서 소속 A 경사(42)를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경찰에 따르면 A경사는 지난달 28일 오후 3시께 제주에서 김해로 이동하기 위해 제주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던 중 소지한 가방에서 사용 가능한 38구경 권총 실탄 1발이 발견됐다.당시 A경사는 제주에 지인들과 부부동반 골프여행을 다녀오던 중이었다.문제는 A경사는 현재 국내 모든 공항이 벨기에 공항 테러와 프랑스 연쇄 테러와 관련해 보안검색이 강화된 상항에서 실탄을 소지한 채 김해공항 보안 검색대를 유유히 통과한 것이다.경찰조사에서 A경사는 “5-6년 전 사격훈련 때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던 실탄”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북경찰청은 “정확한 내용은 제주경찰의 수사 내용이 정리돼야 할 것 같다”며 “다만 실탄 유출 경위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며 이번 사건에 대해 엄중하게 조사해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철희·김승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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