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제5회 퓨전국악콘서트 ‘K + W = ∞’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연다. 공연은 대구시립국악단 이현창 악장이 연출 및 지휘를 맡았으며 가야금과 바이올린 협주곡, 테너와 국악관현악 등 우리나라 전통음악과 서양 음악의 조화에 초점을 맞추어 구성한다. 제목인 ‘K + W = ∞’ 또한 한국음악과 서양음악이 만나 무한한 가능성을 연다는 뜻이다.  공연은 ‘소리놀이 1+1’(작곡_ 이경섭)으로 첫 문을 연다. 다양한 소리를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곡으로, 각 국악기마다의 솔로 독주가 반복되면서 마치 소리로 놀이를 하고 있는 것 같은 화려한 유희를 즐길 수 있다.   다음으로는 가야금 협주곡 ‘궁타령의 멋’(작곡_ 김계옥/편곡_ 박위철)이 펼쳐진다. 이 곡은 ‘경복궁 타령’을 주제로 만들어진 25현 가야금 독주곡을 협주곡으로 편곡한 곡으로, 가야금의 다양한 주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대구시립국악단 정지은 단원이 협연하며 전통가야금에서 개량돼 서양 화성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25현금으로 경복궁 타령의 경쾌함과 박진감을 멋스럽게 표현한다.   춤과 국악관현악의 조화를 만나볼 수 있다. 춤과 관현악을 위한 ‘바람과 함께’(작곡_이정호)는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 채한숙 안무자의 새로운 안무를 가지고 시립국악단 한국무용 전원이 출연한다. 설장구 가락 위에 여러 선법에 의한 선율들이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듯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무용의 유려한 선을 만날 수 있다. 전통무용 위에 덧입혀진 현대적 감성을 한껏 살렸다.춤이 지나간 무대에는 가야금과 바이올린 협주곡 ‘Liber Tango’가 펼쳐진다. 피아졸라의 ‘Liber Tango’를 시립국악단 이정호 단원이 편곡하여 가야금과 바이올린의 2중 협주곡으로 만든 곡이다. 대구시립국악단 김은주 수석과 퓨전국악관현악단 풍류21 김은지 수석이 호흡을 맞추며, 퓨전오케스트라와 함께 동?서양의 정서가 묻어나는 이색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동·서양이 함께 하는 무대는 이어진다. 성악과 국악관현악으로 ‘거문도 뱃노래’와 ‘Granada’를 선보이며 오페라 전문가수로 활동 중인 테너 박신해가 퓨전국악관현악과 호흡을 맞춘다. 유명한 남도민요인 ‘거문도 뱃노래’는 민요적 특성이 잘 드러나면서도 드라마틱한 표현 때문에 특히 성악가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곡이다. ‘Granada’는 스페인의 옛 도시 그라나다의 풍광과 춤추는 아가씨의 모습을 표현한 정열적인 노래로, 국악 선율과의 조화가 기대되는 무대이다.연주회의 마지막 곡은 신명이 느껴지는 국악창작곡 ‘신뱃놀이’(작곡_ 원일)이다. 경기민요 ‘뱃노래’의 선율과 기본 장단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여러 가지 음색의 조화가 특기할 만하다. 전통음악의 신명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곡으로 전통국악을 새롭게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국악의 대중화와 전통의 재창조를 위해 기획된 ‘퓨전국악콘서트’는 올 해로 5회째를 맞이하며 대구시립국악단의 대표적인 기획공연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전통국악공연과는 또 다른 화려한 조명과 무대연출, 다양한 장르의 결합으로 시대와 소통하는 장을 만든다.퓨전국악콘서트 <‘K + W = ∞>의 입장료는 전석 5000원으로, 문의는 대구시립예술단 단체운영팀(053-606-6193),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를 통해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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