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상 유례없는 사건이 터졌다.개수공사를 통해 2대기 조업을 준비 중이던 포스코 광양5고로의 화입 일정이 연기 된 탓이다. 포스코 창립 후 개수 일정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애초 광양5고로 화입(고로 개보수 공사후 처음으로 불을 넣는 행사)식은 지난달 24일 열릴 예정이었다. 2일 포스코 내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연기사유는 고로의 출선구(쇳물을 뽑아내는 HOLE)내부에 축조되는 내화물(내화벽돌) 파손으로 연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포스코 광양제철소 홍보팀은 정상 조치 하지않으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있기 때문에 당장의 조업 성과 보다는 안전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문제는 개수공사가 지연되면서 쇳물 공급 밸런스와 프로덕트 믹스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재가동 일정이 오는 7일로 잡혀 있어 공급문제가 크게 불거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 홍보팀은 사전에 슬래브를 충분히 비축했고 나머지 고로의 출선량을 높여 쇳물을 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 생산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광양5고로 1차개수는 EPC계약(설비발주부터 시공까지 일괄로 계약하는 계약)으로 포스코에서 포스코건설로 발주 됐다.이번 화입식 연기 사유로 알려진 내화물은 포스코건설에서 포스코켐텍으로 발주된 공사로 알려졌다.포스코내 복수의 관계자들은 이번 광양5고로 화입식 연기로 포스코 추산 생산차질액이 약 2000억 가량으로 추산된다고 했다.광양5고로는 2000년 4월 화입된 이후 15년 10개월간 총 5000만톤 이상의 쇳물을 생산했다. 개수공사 이후에는 내용적(야금로 따위의 내부 부피) 5500m²의 초대형 고로로 탈바꿈한다. 기존(3950m²)에 비해 내용적이 39.2%나 확대되면서 연간 350만톤 정도였던 쇳물 생산량이 500만톤을 넘어서게 된다.포스코 측은 공사과정에서 문제가 된 부분을 집중 점검 개선하겠다고 했다.한편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 5고로는 2000년 가동 시작 당시 약 10년간 가동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애초 예상보다 긴 15년 10개월 간 가동 중이다.조여은·신용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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