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가 예천 들녘을 침공했다.하늘에 시커멓게 몰려온 메뚜기 떼는 예천군 풍양·호명면 들녘에 자라는 벼를 무차별 갉아먹었다.뜬금없는 메뚜기 떼 공격으로 농민들은 망연자실했고, 가슴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있다. 농민들은 “이상기후 때문인가. 아님 생태계 먹이사슬 파괴인가” 라고 너도나도 한마디씩 던졌다.농민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메뚜기를 막을 생태계의 균형 있는 먹이사슬 유지가 가장 급선무”라고 입을 모았다.메뚜기 떼 출현은 벼농사 농가에게는 치명적이기 때문에 예천군은 경북도에 무인헬기 병해충 119 긴급방제 요청을 했다.경북농업기술원은 8일 예천군 풍양·호명면 일대  갑작스럽게 발생한 벼메뚜기의 긴급방제에 나섰다. ‘병해충 119 방제단’은 무인헬기 8대를 긴급 투입, 예천군 풍양·호명면 일대 벼메뚜기 대 발생지구 340ha를 일시에 방제, 피해확산을 차단했다.벼메뚜기는 벼의 주요 해충은 아니나, 2000년대 초반부터 친환경 재배면적이 증가되면서 경미하게 벼 생육 중기 이후에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 고온 지속 등으로 모내기가 일찍 이뤄진 예천, 안동 등 도내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경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벼메뚜기는 알로 겨울을 넘긴 후 벼 생육중기인 6월에 어린벌레가 깨어나 6-7회 탈피, 7-9월 성충이 되는 생태다. 이번에 대 발생된 벼메뚜기는 최근 5월 하순 이상고온의 영향으로 알에서 깨어난 시기가 20일 정도 앞당겨진 5월 하순으로 추정된다.경북농업기술운 발생이 심한 포장은 포기당 20마리 이상 발생, 모낸 후 활착과 동시에 새잎을 무차별하게 갉아먹기 방제하지 않으면 발생논의 피해는 물론 인근지역까지 확산이 우려돼 긴급방제를 했다.곽영호 경북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은 “벼메뚜기는 벼 잎을 갉아먹기 때문에 개체수가 많으면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있어 발생이 심한 지역은 발생 논과 인근 논둑, 하천둑까지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도는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조직 운영하는 무인헬기 병해충 119 방제단은 지난해 총 330회 출동으로 병해충 우심지역 1만2000ha에 방제활동을 해 정부 3.0 우수시책으로 선정됐다.올해도 400회 20천ha의 농작물 안전지킴이 역할한다.경북도는 병해충 방제뿐만 아니라 벼 직파재배 파종, 왕우렁이 종패 살포, 제초제 살포, 비료살포, 벼 입모중 사료작물(IRG 등) 파종 등 다양한 농작업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