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매매량 크게 떨어졌다. 지방 주택담보대출 규제 시행 한 달 만에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반토막 났기 때문이다.8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지방 아파트 매매 건수는 9135건으로 전월(2만2727건) 대비 5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같은 달(2만8798건)과 비교하면 68.2% 줄었다.대구와 부산, 강원이 감소폭이 컸다. 대구는 4월 2237건에서 지난달 511건으로 무려 77.1%나 감소했다. 부산은 3543건에서 1077건(69.6%↓), 강원은 2717건에서 852건(68.6%↓)으로 거래량이 줄면서 70% 가깝게 감소했다.아파트 매매가격도 주춤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변동률을 보면 전월 대비 0.02%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 중 수도권은 0.09% 오른 반면 지방은 0.06% 내려갔다.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지방 주택담보대출 규제 확대와 내수 경기침체, 신규 공급물량 증가 등이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어 “통상 5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3-4월 봄 이사철보다 줄어드는 것은 맞지만 반토막 난 것은 이례적”이라며 “다만 심리적 불안요인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앞서 정부는 수도권에만 적용하던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지난 5월 지방까지 확대 시행했다. 원금 상환 거치기간을 1년으로 줄여 이자와 원금을 함께 갚도록 하고 기존 담보 중심에서 상환 중심으로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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