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연 1.25%로 전격 인하했다. 시장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긍정적 효과와 부작용을 함께 가늠해 보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우선 사상 최저 금리 기조가 이어지면 은행 예금 금리보다 위험성은 크지만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시장으로 자금이동이 대거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또 늘어난 통화량이 소비나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가 더 큰 버블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기업의 부실 여신으로 충당금 폭탄을 맞은 은행은 1%대의 최저금리에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반응이다.올해 1분기 국내 은행들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저금리 여파로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수신금리간 차이)이 줄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44%로 전월대비 0.06%p 하락했다. 지난 3월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떨어졌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로 예대마진 이익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주수익 채널인 이자이익이 줄어드는 한 은행의 수익성은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어 “이자이익이 줄어들면 다른 쪽으로 수익구조를 창출해야 한다”며 “낮은 금리로 고수익을 좇는 투자자도 더 늘어날 것이다. 경영전략을 다시 짜야 할 시기”라고 토로했다.금리 인하로 늘어난 통화량이 경기 부양 효과를 낼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가계부채 문제를 키우고 부동산 가격 상승을 동반한다는 우려섞인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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