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과 인공지능(AI)의 새로운 시대에는 현재 학교에서 가르치는 지식의 90%가, 아이가 40대가 됐을 때 쓸모없어질 확률이 크다” 베스트셀러 ‘사피엔스’를 쓴 유발 하라리의 말이다. 인류의 전 역사를 뛰어난 통찰로 해석한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시기를 지금으로부터 30-40년 후쯤으로 내다보고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몰아낼 것이며 새로운 직업도 인공지능이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대부분 노동 현장에서 인간 대신 기계가 일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미국 듀크대학의 연구자인 캐시 데이비슨은 ‘뉴욕타임스’에 “2011년 미국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 중 65%는, 그들이 대학을 졸업할 시점에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직업에 종사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 암울한 예측은 최근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에서 알파고가 4승을 가져가며 가시화되는 듯 했고 사람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이렇게 우리는 혁명에 가까울 만큼 극심한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특히 미래 사회의 주인공이 될 아이들은 앞으로 그 누구도 경험한 적이 없을 정도로 나날이 눈부시게 변해가는 세계를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들을 우리는 과연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까? 우리는 지금 오늘의 교육 현장을 진단하고 목표를 설정해 21세기에 어울리는 교육 방향을 모색해야 할 아주 중요한 시점에 와있다.일본의 비영리 교육단체 캔버스의 대표 이시도 나나코가 쓴 책 ‘미래교실:상상력과 창조력이 깨어나는 내일의 배움터’는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그 반대편에서 우리 모르게 일고 있는 교육의 거침없는 새 바람을 현장감 있게 소개한다. 김경인 옮김, 240쪽, 1만5000원, 청어람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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