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동료 여경을 성폭행 최악의 공직 범죄 터졌다.칠곡경찰서에 근무하는 경찰이 동료 여경을 성폭행, ‘민중의 지팡이’가 되려 성범죄자 집단으로 전략하는 모양새가 됐다.강신명 경찰청장은 2014년 8월 “성범죄를 저지른 경찰관에 대해 즉각 파면 또는 해임 조치를 취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시행하겠다”며 엄단 의지를 내비쳤지만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조희현 경북경찰청장의 공직기강확립도 쇠귀에 경읽기다.전국으로 터지고 있는 성범죄가 경찰 내부에서도 터져 성범죄가 연쇄반응으로 일으키고 있다.경찰관들의 고삐풀린 도덕적 해이는 내리막길 굴러가는 자전거 페달에 가속도가 붙은 셈이다.경북경찰의 동료 여경 성폭행 파문을 놓고 정신나간 경찰이라는 여론매를 맞고있다.물론 ‘미꾸라지 한 마리가 방죽을 흐린다’며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경찰도 있지만 성폭행 사태에 할 말을 잃고 있다.경북경찰청은 13일 동료 경찰관을 성폭행한 칠곡경찰서 소속 A경장(31)을 구속, 검찰에 송치했다.A경장은 지난 4월 동료인 B경관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자기 차에서 의식을 잃은 B 씨를 성폭행한 혐의다.A경장의 범행은 동료에게 성폭행 당한 여경이 고민 끝에 지난 2일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드러났다.경찰은 수사를 통해 지난 6일 A경장을 긴급체포했다. A경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B 씨가 고소장을 접수하기 전인 지난달 20일, 경북경찰청 감사관실은 A 씨가 B 씨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다’는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여성 조사관을 통해 B씨와 상담했다. 당시 B씨는 “A 씨가 문자 등 부적절한 행동을 보여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사실 외에 성폭행 피해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았다.한 경찰관은 “B경관이 수치심을 느끼는 상태에서, 경찰이라는 조직의 특성상 많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자기의 피해 사실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사실과 다른) 소문이 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당시 경북경찰청은 B경관이 ‘A경장과 함께 근무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에 따라 A경장을 경북지역의 한 파출소로 전근 조치하고, B경관도 본인 요청에 따라 다른 지방경찰청으로 자리를 옮겼다.하지만 A경장은 전근 발령 이외에는 따로 징계를 받지 않았다.경북경찰청 감사감실 측은 “(A경장의)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던 것을 확인했지만 피해자 보호가 원칙이고, B경관이 처벌을 원치 않았다”면서 “당시에는 징계 처분을 할 만큼의 사안은 아니었다”고 말했다.여성 경찰관 C 씨는 “피해자의 가해자 징계 여부 의사도 중요하지만, 가해자 조치나 징계 등 조직이 좀 더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야 한다”고 꼬집었다.또 다른 여경 D 씨는 “한마디로 경찰 조직 내부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자체가 충격”이라면서 “소수인 여경들은 이런 상황에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다. 피해자 보호도 중요하지만 재발 방지와 엄격한 처벌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경북경찰청은 A경장에 대한 형사처벌 외에 징계위원회를 열어 중징계한다. 건국대 경찰학과 이웅혁 교수는 “경찰은 낮은 계급에서부터 왜곡된 남성성을 부추겨 성 관련 문제가 발생해도 덮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찰의 폐쇄적인 조직문화를 바꾸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