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분열적이고 무책임한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남부권 신공항을 무산시킬 수도 있는 비이성적이고 극단적인활동을 즉각 중단하라정부는 신공항 입지와 관련, 국론분열과 지역갈등을조장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 할 것을 촉구한다.정부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계획했던 신공항 입지 발표를 약속한대로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하늘이 두 쪽 나도 신공항은 밀양’을 외치는 대구·경북·경남·울산 등 4개 시·도 광역단체장의 울부짖음이다.영남권 4개 시·도 거리 곳곳에 ‘하늘길이 살길이다. 신공항 건설로 지방도 좀 묵고 살자!’ ‘내륙도시 한계, 하늘길이 정답이다!’ ‘신공항 건설로 대기업 유치, 청년일자리 대박입니다’ ‘일자리 27만개, 생산유발 30조원, 신공항이 대박입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무엇보다 남부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 일부 정치권과 특정 세력의 유치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 대구·경북·울산·경남 4개 시도지사가 똘똘뭉쳐 일제히 항거하고 나섰다. 절대 물러설수도 물러나서도 안된다는 비장한 결의다.4개 광역단체장은 14일 경남 밀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이들의 활동과 무관하게 신공항 입지 발표를 약속한 대로 반드시 이행하라”라고 촉구했다.기자회견은 같은 날 부산 시민단체의 신공항 유치 집회에 대한 맞대응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홍준표 경남지사는 “기자회견문에 밝힌 사항 외에 어떠한 의도도 없다”며 “최근 과열되는 유치전으로 신공항 선정 자체가 무산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정부가 단호하게 대처해 달라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권영진 대구시장은 밀양으로 신공항이 선정되면 대구 K2 군사공항이 함께 이전되는 것이 아니냐는 밀양시민들의 우려가 있다는 점에 대해 “신공항과 군사공항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며 “K2 군사공항 이전은 신공항 건설과 본질적으로 다른 사안”라고 못 박았다.김기현 울산시장은 여당의 중견 정치인으로 이들 정치권의 중재역할을 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치권의 대립구도로 몰고 가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며 신공항 문제는 남부권 발전이라는 공동 과제를 두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라며 “정치권의 대립에 대해서는 시도지사로서 당장 입장을 밝힐 사안은 아니며 필요할 때가 된다면 입장을 정리하겠다”라고 말했다.부산시민들이 신공항 입지 선정과 관련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며 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홍준표 경남지사는 “부산시장은 친박 중에서도 최측근이므로 보이지 않는 손 운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보이지 않는 손’을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아니냐는 점에 대한 단호한 입장이다.홍 지사는 “아직 용역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으며 발표 후 전문가들이 공정성에 대해 충분히 검토토록 돼 있다”며 “경남지사 선거 당시 신공항 유치에 대한 공약도 한 적이 없고 밀양 유치에 대한 주장도 한 적이 없다”라고고 말했다.4개 시도지사들은 남부권 신공항은 국책사업이므로 정부에서 결정해야 할 부분임을 재차 확인했다. 김성용·조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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