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된 지 2년여 밖에 지나지 않은 지역의 신생 벤처기업이 해외 전시회에서 선보인 제품이 잇따른 호평을 받으며 중국 현지 합작법인 설립에 성공함에 따라 향후 13억 인구의 내수시장을 가진 대륙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5일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모바일융합센터(센터장 최석권)는 지난 2014년 2월에 창업한 네오폰(대표 이승철)이 중국의 콘센(KONCEN)과 오는 7월경 중국 현지 합작법인인 유이어(YUEAR, 법인명)를 설립한다고 전했다.중국 선전(深圳)에 위치한 콘센은 스포츠 블루투스 이어폰 전문 제조회사로, 현재 OEM 생산에 주력하고 있으며 설립 6년 만에 직원 150명의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는 주목받는 기업이다. 네오폰과 콘센의 인연은 지난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네오폰은 대구TP 모바일융합센터가 추진 중인 ‘창의감성 디바이스 제품화기반구축사업(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을 받아 ‘2016 글로벌 소시스 모바일 전자전(홍콩)’에 참가, 부대행사로 진행된 스타트업 런치패드(스타트업 전문 투자유치 행사)에 자사 제품인 귀걸이 타입의 스마트 블루투스 이어폰(제품명 EARPON)을 선보였다.  사실 기존 이어폰은 귓속에 끼우면 귀가 아프고 잘 빠지는 문제가 있으며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려면 이어폰을 벗고 다시 끼워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네오폰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귓바퀴에 이어폰을 착용하도록 해, 귀가 아프지 않고 고정이 잘되며 귓구멍을 막지 않고 오픈이 가능해 24시간 상시착용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했다. 또한 핸즈프리 전화 통화는 물론 음악 감상뿐만 아니라 시간, 문자, SNS 등 알림 기능과 내용 등을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이러한 제품의 탄생 배경에는 지역의 기업지원기관들도 한 몫을 담당했다.먼저 크리에이티브팩토리의 단계별 지원과제에 선정돼 디자인 및 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대구TP 모바일융합센터에서 운영하는 ‘K-ICT 디바이스 랩 대구’에서 개최한 공모전에 선정돼 외형제작을 완료했다.사실 네오폰의 제품에 투자 의사를 밝힌 곳은 중국의 콘센 뿐만 아니라 인도와 이스라엘의 회사들도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으나 이승철 대표는 “중국 시장의 규모뿐만 아니라 콘센측의 적극적인 구애를 통한 신뢰감이 컸다”고 파트너 선정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콘센의 케빈(Kevin) 이사는 “네오폰의 독창적인 아이디어 및 기술력과 콘센의 제조 능력이 결합된다면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도약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하며 기존 OEM 주력에서 탈피, 자체 브랜드 개발 및 판매를 통한 외형확장에 크게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은 이미 마쳤으며 법인 출자금 중 80%는 중국의 콘센에서 부담할 예정이다. 제품 양산은 콘센이, 유통‧콘텐츠‧마케팅은 네오폰에서 각각 담당한다. 유이어(YUEAR)는 올 하반기 2만개 가량의 제품 생산으로 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에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10만 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네오폰은 오는 9월경에는 미국 현지에도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며 한-미-중 3개국에서 동시에 크라우드 펀딩을 받아 글로벌 시장에 점진적으로 연착륙할 예정이다.이승철 대표는 “이어폰 출시를 기점으로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웨어러블 플랫폼 회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네오폰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한 사물인터넷 경진대회에서 우수상, 대구시에서 개최한 창업콘서트에서 최우수상, 2015년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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