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숙 대구시의원(기획행정위원장)은 16일 열린 대구시의회 제242회 정례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최근 납 과다 검출로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유해성 문제에 대한 대구시교육청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안전한 체육 활동을 하기 위해 2000년대 초부터 인조잔디와 함께 조성된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에서 최근 납 등 유해물질이 과다 검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대구시교육청이 실시한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유해성 검사 중간집계에 따르면 2014년까지 설치된 134개 학교 트랙 중 지난 8일까지 검사가 완료된 78개 초중고 42개 학교 트랙에서 기준치(90㎎/㎏)를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이 때문에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안전하게 운동과 체력증진을 위해 이용하는 학교 운동장 트랙이 오히려 학생들과 주민들의 건강을 해치는 장소가 됐다는 시민사회의 걱정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 배 의원은 “대구시교육청이 우레탄 트랙 유해성 조사를 진행하는 기간에도 학교 우레탄 트랙을 계속해서 사용하도록 방치하고 방과 후 운동을 하러 온 주민들에게도 어떠한 안내조차 하지 않았다”며 교육청의 안일한 대처를 질타했다.이어 “2015년 이후 우레탄 트랙이 신규로 설치된 27개 학교와 체육시설이나 근린공원·강변 운동시설 등 생활공간 곳곳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에 대해서도 하루속히 유해성 조사를 실시해서 대처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납은 사람의 호흡으로 들어오거나 습취하게 되면 중독성 있는 금속으로 일단 몸안에 들어오면 빠져 나가지 않고 혈류로 들어가 장기와 조직, 뼈, 치아에 저장된다. 납중독이 신경계에 이상을 일으키면 회복이 힘들고 심한 흥분과 정신착란, 경련, 발작 등을 동반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에는 납중독이 비록 소량일지라도 지능·주의력 저하, 청각장애, 비정상적인 과민증, 성장 지연, 성격 변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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