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되면 사람들은 더위를 쫓기 위해 산과 강 그리고 바닷가로 여행을 떠난다. 이번 여름휴가는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안동에서 특별한 여름나기를 해 보는 건 어떨까? 안동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의 도시이자 현대문화가 공존하는 관광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안동의 여름 문화를 더욱 느낄 수 있는 꺼리들이 있어 몇 가지 추천하고자 한다.▣ 안동댐 일대의 월영교와 안동문화관광단지 여행을 추천한다 안동은 수(水)자원이 풍부한 도시로도 잘 알려져 있어 안동댐과 연계한 관광을 하면 좋을 것이다. 안동시내에서 안동댐으로 이동하다가 보면 눈길을 끄는 나무다리가 있는데, 주변의 풍광과 어우러져 누구나 한번 씩 고개를 돌리게 되는 이 긴 목조다리가 바로 월영교이다. 여행 블로거들에 의해 널리 알려진 월영교는 이제 안동을 찾는 연인들에게는 필수 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 월영교라는 이름은 ‘은은히 달빛이 비치는 다리의 모습’과 딱 떨어지는 이름으로 안동시민의 의견을 모아 정해졌으며, 댐 건설로 수몰된 월영대가 이곳으로 온 인연과 월곡면 음달골이라는 지명을 참고하여 결정되었다고 한다.안동댐에 위치한 월영교는 387m 길이로 국내에서 가장 긴 목조다리이다. 2003년 안동댐 풍경에 운치를 더하고자 지은 이 다리는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데 일몰 후에는 아름다운 조명과 함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저녁 8시에는 월영교 다리에서 분수쇼가 펼쳐지고, 낙동강변 둔치에는 음악분수쇼가 펼쳐진다.월영교 일대에는 안동민속박물관과 야외박물관이 있다. 안동민속박물관에는 일생사와 관혼상제에 관한 민속품들이 전시가 되어있으며, 야외 박물관에는 민속촌과 드라마 촬영지, 석빙고, 황포돛배, 민속놀이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들이 있다. 또한 산기슭으로 이어진 호반나들이길 산책로도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손색이 없다. 호반나들이길은 안동댐 보조호수 좌안 민속촌내 석빙고에서 보조댐을 따라 법흥교까지 2㎞에 걸쳐 1.8m 넓이의 산책로와 육각정이 있으며, 구간에 따라 목교와 데크로드, 로프난간이 설치되고 야간안전을 위해 가로등과 CCTV, 조명도 함께 설치되어있다. 여기에다 기존 안동댐 문화관광단지와 임청각, 신세동7층전탑, 월영공원, 세계물문화기념센터, 공예문화전시관, 자연색문화체험관 등 안동댐 주변의 관광자원과 연결된 생활 웰빙 나들이 코스로 만점이다.또한 문화관광단지 내에는 유교문화를 IT 기술과 체험을 통해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유교랜드가 있어 더운 여름에 실내관광을 원한다면 추천한다. ▣ 안동의 고택(古宅)에서 운치는 느끼는 것이다안동은 종택과 고택 등 전통의 목조건축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전국 시군단위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다. 이러한 역사적인 곳을 둘러보며 안동전통의 멋과 맛을 향유해 보는 것도 이색적인 추억이 될 것이다. 고택의 아름다운 기와의 곡선, 나무 마루를 밟는 느낌과 대청마루에서 바라본 산과 물 그리고 하늘은 한 폭의 풍경화 속에 빠져드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콘크리트 벽으로 된 아파트와 양옥보다는 흙 담과 나무로 지은 친환경적 요소가 많은 한옥이 일반인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어른들은 어린 시절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전통문화 체험을 하는 고택 관련 프로그램을 체험해 보는 것도 이색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안동을 찾는 사람들은 이제 고택의 건물만 보는 것이 아니라, 몇 백년간 지켜온 고택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고택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봉제사와 접빈객을 최고의 덕목으로 살아온 종손부부의 삶도 느껴보고, 하루만이라도 안동양반이 되어 그들의 생활문화를 체험해보길 추천한다.▣ 자연에서 즐기는 캠핑과 레포츠를 추천한다최근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껏 즐기려는 캠핑족들이 늘어나면서 캠핑을 위한 기반시설물과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유유히 흘러가는 강물, 푸르른 소나무 숲과 암벽, 밤이면 쏟아지는 별과 함께하는 야외에서의 하룻밤을 즐길 수 있는 마애숲의 캠핑을 추천한다. 이 지역의 지명인 마애(磨崖)는 원래 중국에 있는 망천과 같이 아름다운 경치를 지녀 망천이라 불렀지만, 낙동강가에 바위를 이용해 만든 부처가 있어 마애리로 불리게 되었다.단호샌드파크캠핑장은 카라반 12대(6인용 8대, 4인용 4대)와 자동차 야영사이트 3면, 야영장 1개소, 농구장, 화장실, 샤워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캠핑장이다. 낙동강변의 넓은 백사장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가족 단위의 휴양 공간으로 캠핑족들에게는 최고의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임하댐 중평에 새롭게 오픈 예정인 오토캠핑장은 오토캠핑 사이트 40개, 카라반 10개동도 자연에서 캠핑을 즐기는 명소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임하호 수상레저타운에서 수상스포츠 체험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뜨거운 여름날 시원한 물길을 가르고 배를 타는 레프팅도 안동에서는 쉽게 즐길 수 있다. 급류코스가 좋아 스릴 넘치는 청량산일대에서 즐기는 레프팅과 병산서원-하회마을을 잇는 문화단지 체험형 레프팅에서 뜨거운 여름을 날릴 수 있을 것이다.안동사람들에게 여름에 어디를 가면 좋냐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길안천’이라고 말할 것이다. 길안천은 맑은 물과 얕은 수심으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름 물놀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길안천을 따라 이어진 다리 밑으로 돗자리 깔고 캠핑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이다. 길안천은 길안의 명물인 골부리(다슬기)가 서식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짙푸른 여름의 녹음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웰빙 여행, 결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자연과 바람 그리고 물을 즐길 수 있는 멋진 경험이 될 것이다.▣ 야외에서 여름공연을 즐겨보자수상실경 뮤지컬 부용지애는 올해도 안동의 여름밤을 사랑과 감동으로 물들일 것이다. 8월 3일부터 7일까지 저녁 8시 하회마을 부용대 앞 특설무대에서 공연되는 부용지애는 하회탈의 전설에 등장하는 허도령과 김씨처녀의 애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 공연이 될 것이다.안동을 대표하는 퇴계선생의 러브스토리를 뮤지컬 형식으로 만든 퇴계연가와 안동웅부전 공연도 여름휴가철 안동댐 일대에서 상설로 공연이 된다. 또한 안동의 고택(수시로 개최)과 하회마을 장승촌(8월 14일)에서도 음악회와 다양한 공연들이 진행될 예정이다.안동의 공연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온 넌버벌 마스크 퍼포먼스인 ‘하이 마스크’도 관람을 추천한다. 탈을 쓰고 탈 많은 세상을 걱정 없이 웃고 갈 수 있는 넌버벌(무언극) 마스크 퍼포먼스 공연이다. 대사없이 음악과 춤 그리고 연행으로 이루어진 ‘하이 마스크’는 남녀노소는 물론이고 국적을 초월하여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지난 5월부터 7월 24일까지 매주 일요일 11시와 2시에 유교랜드 원형공연장에서 유료공연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 공연과 함께 세계탈 전시, 체험전도 운영이 되고 있으니 탈의 도시 안동에서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안동을 대표하는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안동하회마을 상설공연장에서는 휴가를 즐기는 관광객들을 위해 매주 수, 금, 토, 일요일(주 4회)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공연이 진행된다. 또한 7월달부터 9월달까지 토요일 저녁 7시부터 8시까지는 안동댐 개목나루 공연장에서 한 여름밤의 기운을 자연과 함께 느낄 수 특별공연도 계획이 되어 있다. 특히 문화재청에서 주관하는 생생문화재 사업을 통해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직접 배워보고 즐기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매주 토요일에는 인간문화재 선생님들에게 듣는 탈놀이 스토리텔링이 운영되고 있으며, 탈춤따라배우기, 나의 탈 나의 마스크 만들기, 탈춤캠프 등도 수시로 신청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 안동은 이제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와 관광행사들을 준비 중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즐거운 휴가를 통해 새로운 충전을 맞이하는 방법으로 안동여행을 한번 계획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한국의 전통과 정신문화가 살아 숨 쉬는 안동여행을 위해 여름 달력에 넘나 즐거운 안동에서의 휴가계획을 한번 넣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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