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TV 앞을 떠난 젊은 시청자를 잡기 위해 나섰다.SBS는 20일 웹·모바일 콘텐츠 전용 브랜드 ‘모비딕(Mobidic)’을 내놨다. 급속도로 변하는 콘텐츠 소비 행태에 맞춰 시청자의 새로운 요구에 맞는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만든 채널이다.SBS 박재용 모바일제작 CP는 20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해마다 많은 젊은 시청자들이 TV에서 떠나고 있다”며 “그들의 소비하는 시장에서도 기능하는 것이 방송의 책무라고 봤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데이터 분석 시스템에 따라 새로운 모바일 콘텐츠를 제작·유통하고 해마다 30%씩 성장하는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를 개척하는 새로운 브랜드입니다.”(박재용CP)TV보다 모바일, 웹이 편한 세대의 젊은 시청자부터 ‘웰메이드’ 콘텐츠를 기대하는 3049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한다. 이들의 입맛에 맞는 색다른 예능, 스낵커블 영상, 글로벌 공략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앞으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시청자 맞춤형 아이템을 배포할 계획이다.앞서 비슷한 종류의 모바일 전용 콘텐츠인 엠빅TV를 론칭한 MBC와 예띠TV를 선보인 KBS에 비하면 한발 늦은 출발이다. 각종 온라인 스타트업 기업에서도 짤막한 모바일 전용 영상을 내놓는 상황이다.이러한 격전지에서 후발주자로서 살아남기 위한 첫 번째 전략은 물량 공세다. 이달부터 7월까지 9개의 콘텐츠를 동시다발적으로 공개한다. 홍석천, 양세형, 조세호, 붐, 아이오아이(I.O.I), 백종원, 남창희, 양세찬, 이용진, 이진호 등 출연진도 화려하다.“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대세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다양한 콘텐츠로 브랜드를 인지시키는 게 먼저라는 생각입니다. 2차 편성 과정을 거쳐서 저 안에서 조금 더 사랑받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운영해야겠죠. 초반에는 많은 콘텐츠로 많은 관심을 받는 게 전략입니다.”(박재용CP)두 번째 전략은 스타트업 채널보다 지상파 방송사가 갖는 콘텐츠 제작 노하우다. ‘대세’로 꼽히는 출연진 라인업도 SBS가 갖는 브랜드파워에서 왔다. 젊고 발랄한 시각에 제작 노하우를 접목해 방송에서보다 자유로운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다.“반사회적이거나 방송의 품위를 잃지 않는 선에서 TV에서 볼 수 없었던 자유로운 표현, 제약 없는 표현이 주는 재미가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협찬 관련해서도 제약이 없으니 그런 부분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박재용CP)콘텐츠는 네이버 TV캐스트, 다음 카카오 TV팟 등 포털과 피키캐스트,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 채널에서 공개된다. 짧으면 5분 분량이다.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볼 수 있는 자막 서비스나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이 론칭한 T몰에서 뷰티 콘텐츠와 커머스를 접목한 서비스 등을 진행하며 글로벌 소비자도 잡을 예정이다.이날 오후 개그맨 양세형의 진행으로 파격적인 인터뷰 형식을 도입한 웹 예능 ‘양세형의 숏터뷰’와 명탐정 코난으로 변신한 방송인 유재환의 수사물 스타일 맛집 가이드 ‘맛탐정 유난’ 본편을 포털과 SNS에 공개하며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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