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관문 공항 역할을 할 신공항의 입지 발표가 코앞이다.경남 밀양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남부권신공항범시도민추진위원회(이하 신공항추진위)가 20일 “백지화하거나 발표를 연기하면 더 큰 지역 갈등과 엄청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약속대로 후보지를 발표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하지만 신공항을 둘러싼 지역 갈등이 갈수록 커지자 최근 수도권에서 ‘국론분열’, ‘혈세낭비’, ‘신공항 무용론’ 등을 제기해 2011년과 같은 신공항 무산 사태가 재연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신공항추진위는 이날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가진 대정부 건의문을 통해 “일부 정치권과 지자체의 막무가내식 과열 유치경쟁과 중앙언론, 수도권 중심론자들 사이에 신공항 무용론이 일고 있지만 정부는 흔들림없이 공정하고 투명하며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입지를 발표해야 한다”며 “지역이기주의와 정치 논리에 휘둘려 지난 정부 때처럼 백지화 전철을 밟거나 어정쩡하게 발표한다면 더 큰 지역 갈등과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또 “지난해 1월의 5개 시·도 합의를 파기하고 불공정 용역, 볼복 등을 거론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 부산시에 자제를 요청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부산시에 대해서는 “가덕신공항과 대구 공군기지(K-2) 연계 상생 발언은 가덕도 유치를 위한 여론 호도”라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용역이 추진되도록 입지 결정과 발표 때까지 상생방안 제시 등을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대정부 건의문 발표에는 대구와 경남지역 추진위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강주열 신공항추진위원장은 “2000만 남부권 시·도민의 숙원인 신공항은 국가균형발전, 미래국익과 안보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라며 “그래서 신공항 입지는 특정지역에 치우쳐서는 안되고, 영·호남은 물론 충청지역도 원만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중심지점에 건설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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