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의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결과에 대해 밀양을 지지해온 대구지역은 실망감과 함께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다.21일 오후 3시 대구상공회의소에 모여 국토부의 영남권 신공항 입지선정 결과 발표를 지켜보던 남부권신공항건설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회원과 시민 50여명은 ‘김해공항 확장’이 발표되자 찬물을 끼얹은 듯 순식간에 분위기가 얼어붙었다.정확한 내용 확인을 위해 계속 TV 보도내용을 지켜보던 추진위원들과 시민들은 이내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추진위 강주열 위원장은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다. 지난 이명박 정부에 이어 또 대국민 사기극에 아픔을 맞고 있다”며 “지난 이명박 정부 지역 이기주의, 정치논리에 의해서 백지의 아픔을 맞았는데 이번 역시 저희들에게 이런 아픔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공항은)우리 영남권의 항공수요와 항공물류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는 그런 국가 제2관문 공항 기능 역할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김해공항 확장안은 단기 미봉책으로써 국가백년대계를 놓고 볼 때 전혀 수용할 수 없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다”고 주장했다.강 위원장은 “원래 이 신공항은 김해공항의 문제점이 인식되고부터 신공항 건설이 논의되기 시작한 것이다. 신공항은 국가 균형발전과 미래 국익, 안보적 측면에서 접근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김해공항 확장 결정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이날 추진위는 결과 발표 직후 “이것은 정말 철저하게 영남인의 민의를 밟은 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우리는 다시 결집해서 2000만 시·도민의 의지를 모아 신공항 건설사업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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