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3시 정부 세종청사에서 있은 영남권 신공항 유치 용역 결과 브리핑에서 예상과 달리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으로 발표되자 부산가덕신공항 유치를 추진하던 시민단체들은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거세게 반발했다.영남권 신공항이 또다시 백지화 되자 일부 인사들은 허탈한 웃음을 짓기도 했으나 대부분 심각한 얼굴로 ‘영남권 신공항 유치 용역결과 보고회’ 생중계를 지켜봤다. 이날 박인호 부산가덕신공항추진 범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이번 발표는 지역 간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김해공항 확장으로는 24시간을 운영할 수 없고 소위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발전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영남권 신공항이 또다시 백지화 된 것과 다름 없는데 이럴 거면 뭐하러 비싼 돈을 들여 용역을 했느냐”며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안전한 신공항이 유치되도록 기대했는데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고 토로했다.조성제 부산상의회장은 “김해공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는데 정부의 확장안은 1300만 영남권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며 “이번 김해공항 확장안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가덕도 신공항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은산해운항공 양재생 회장도 이날 결과가 발표된 이후 “부산은 세계적인 물류기지 인데다 중국의 상해, 홍콩, 싱가폴과 경쟁하는 도시인데 신공항을 만들어야 배에서 비행기로 환적되는 화물을 대폭 늘릴 수 있다”며 “정부가 심적으로 상당히 고민한 흔적은 보이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부산이 갖추려면 신공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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