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의 논란 끝에 남부권신공항 건설이 또다시 백지화되면서 대구국제공항의 운명과 K-2 공군기지 이전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특히 내륙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안고 있는 대구로서는 밀양 신공항 건설로 재도약의 길을 모색하려던 꿈이 깨져버려 K-2 이전 방안과 대구공항 확장 등 대안 마련이 절실해졌다.▣이용객 늘어나는 대구국제공항, 적자는 여전22일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2009년 102만6000여명이던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 지난해 202만7000여명으로 6년 만에 2배로 증가했다.여행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구공항은 5억8000여만원의 적자를 냈다.16일 현재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은 100만54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국내선은 4.8%(3만5425명), 국제선은 무려 46.4%(7만2160명) 늘었다.대구시는 올해 대구공항 이용객이 국제선 50만명을 포함해 250만명을 돌파하면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올 하반기부터 에어부산이 대구-제주 노선을 신규 취항하고, 일본 도쿄 나리타와 후쿠오카 정기노선, 9월부터는 오사카를 경유하는 괌 노선이 주 3회에서 7회로 운항 횟수가 늘어나 이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정기선과 함께 전세기 운항도 활기를 띠어 현재 대구에서 창저우, 허페이, 후허하오터, 난징, 태원, 이우 등 중국 12개 도시에 취항 중이다.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공항 수요 증가에 맞춰 주차빌딩 신축, 주기장 확장, 공용여객처리시스템 도입 등 시설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심임섭 대구시 교통정책과장은 “올해 대만 타이페이, 도쿄 나리타와 후쿠오카 노선을 유치해 국제선 노선이 다변화됐다. 앞으로 국토부, 공항공사, 항공사 등과 협업을 통해 하늘 길을 계속 개척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요원해진 K-2 이전터 개발, 대안은 개발 방식 변경밀양에 남부권신공항이 건설되는 것을 전제로 대구공항은 장기적으로 폐쇄 수순에 들어가고, K-2 이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신공항 건설이 무산되면서 대구공항과 K-2는 그대로 남을 수 밖에 없다.또 장기적으로 K-2가 이전하더라도 이전터(6.7km) 개발은 어렵게 됐다.K-2 이전 사업은 ‘기부 대 양여’ 방식이다.군이 요구하는 K-2 기지를 대구시가 다른 곳에 건설해주면, 군은 그 땅을 국가에 기부 채납하고 대구시는 이전터를 양여받아 개발해 건설비용을 충당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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