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이제는 영상의 시대라고 해도, 글을 쓰지 않고서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곧 최고의 능력이다. 6월 마지막 주말을 맞아 최근 나온 글 쓰는 방법에 대한 책 두 권을 소개한다.유시민이 글 잘 쓰고 말 잘 하는 건 대한민국 국민이면 다 안다. ‘표현의 기술’은 유시민이 ‘나의 생각을 상대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기술’에 대해 쓴 책이다.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거침없이 표현하고 그것을 상대가 공감하게 만드는 일은 쉬워 보이지만 꽤나 정교한 ‘기술’을 요한다. 유시민은 어떤 형식으로든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려면 그에 필요한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유시민은 이 책을 통해 평소 많은 독자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문의해 온 글쓰기뿐만 아니라 말하기·토론하기·안티 대응 등 표현에 대한 모든 궁금증에 대해 답했다. 우리는 수시로 소셜네트워크나 블로그를 통해 일상 속 경험과 생각들을 짧은 글로 담아낸다. 이러한 글을 통해 주변의 솔직한 생활 감정을 읽어내고 또 집단지성을 형성해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내기도 한다.조선시대에도 이처럼 글로 세상을 움직인 인물들이 있었다. 책 ‘문장의 품격’은 형식과 내용의 제약에서 벗어나 일상에 대한 다채롭고 섬세한 글쓰기로 동시대의 삶을 움직였던 조선시대의 문장가 7인(허균·이용휴·박지원·이덕무·박제가·이옥·정약용)을 소개한다.한문학자 안대회 교수는 조선 후기 수많은 작가들 사이에 최고라 불릴 만한 7인의 명문장가의 글을 세심하게 번역하고 각각의 작품에 짧고 명쾌한 해설을 붙였다. 생동감 있고 구체적인 삶의 모습과 지식인의 내면, 사회의 동태가 약동하는 품격 있는 문장의 정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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