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마카오 원정도박 혐의를 받아온 삼성 라이온즈 투수 안지만(33) 씨와 윤성환(35) 씨를 이달 초 불러 조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26일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이 끝난 뒤 홍콩 마카오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불법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보증금을 내고 빌리는 VIP 도박방, 일명 ‘정킷방’에서 4000만원대 도박을 했다는 것이다.앞서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40) 씨와 오승환(34) 씨 등 2명은 올해 초 법원으로부터 단순도박죄 최고형 수준인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경찰은 안 씨와 윤 씨가 이들과 함께 도박을 한 것으로 내사를 벌여왔다. 하지만 안 씨와 윤 씨에 대해서는 2016 프로야구 시즌 시작까지 수사를 결론짓지 못하다가 이번에 불러 조사한 것이다. 이상원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3월 이 사건에 대해 “중요 피의자가 외국에 있어 ‘참고인 중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참고인 중지는 검찰이나 경찰이 주요 증인을 찾지 못해 수사를 계속할 수 없을 때 사법처리를 보류하는 결정을 말한다.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당시 수사 방향의 한 가지 가능성을 말씀하신 것일 뿐 수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중수사를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