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의 친·인척 채용이 문제 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 달서구청장이 처남을 특별 채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경실련)은 4일 “이태훈<사진> 달서구청장이 별정직 수행비서로 채용한 처남을 해임하고 구민들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대구경실련은 “구청장의 처남 특별 채용은 불법이나 특혜가 아니더라도 매우 부적절한 일”이라고 비판하면서 이 구청장의 인식과 태도를 문제삼았다.대구경실련 측은 “이 구청장이 ‘선출직으로 처음 당선돼 정무라인에 사람이 필요해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처남)이어서 비서일을 맡겼다. 구청은 집행기관이기 때문에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정당화한 것은 구청을 사유화하려는 것이다. 구청장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경실련은 “직업공무원으로 장기간 근무한 이 구청장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처남을 특별 채용한 것은 달서구 공무원에 대한 불신과 자신의 무능을 드러내는 일”이라며 맹폭을 가했다.한편 논란의 중심에선 이태훈 달서구청장 처남(수행비서)이 사표를 냈다.이날 대구 달서구청에 따르면 이 구청장의 처남이자 수행비서인 구모(51)씨는 이날 오후 5시45분께 달서구청 총무과에 사표를 냈다.달서구청은 이 구청장의 처남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5일 오전 중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다. 사표가 수리되면 달서구청 인사부 절차에 따라 의원면직 처리된다.애초 예정됐던 이 구청장의 입장표명은 현재까지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달서구청 관계자는 “오늘 이 구청장의 수행비서가 사표를 제출했다”며 “이 구청장의 입장표명은 현재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이 구청장은 지난 4월 13일 20대 총선과 함께 치러진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당선돼 구청장에 취임했다.김수원 대구경실련 집행위원장은 “수행비서의 사퇴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이 구청장이 시민들에게 공개사과를 하지 않으면 1인 시위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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