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이하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칠곡군에서 지역 주민과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토머스 밴달 주한미군 참모장(미8군 사령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밝힌 브리핑에서 “사드배치부지선정은 이미 완성단계에 와있다. 늦어도 수주 안에 발표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사드배치지역은 경기 평택, 충북 음성, 전북 군산, 경북 칠곡(왜관)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사드 칠곡배치 반대 범 군민 대책위원회는 9일 왜관역 광장에서 칠곡군 주민 등 3500여명이 참가해 사드 칠곡배치 반대 범군민 궐기대회와 서명운동을 열었다.이날 행사는 사드 칠곡배치 반대 범군민 대책위원회 김윤오 위원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백선기 칠곡 군수 및 조기석 칠곡군 의회 의장의 찬조연설, 결의문 낭독, 구호제창 순으로 진행됐다.김윤오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60여년의 시간동안 칠곡군 중심지에 미군부대가 주둔해 개발에 큰 피해가 발생했는데 사드가 배치되면 칠곡군 개발은 완전 가로막힌다”며 “정부가 지역 여건과 주민의 생존권을 고려하지 않고 사드배치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밝혔다.백선기 칠곡군수는 찬조연설에서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의 공개와 공정한 입지기준을 가지고 해당 지방 자치단체와 먼저 협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일방적으로 사드배치를 결정한다면 한줌의 흙과 단 1평의 땅도 내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사드 배치지역 선정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의 안전이다”며 “단순히 미군부대가 있기 때문에 칠곡에 배치한다는 설이 있는데 정말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다”고 말했다. 이날 칠곡 지역 카톨릭 사제들도 공동성명을 내고 칠곡 사드 배치 반대 운동에 동참했다.특히 궐기대회 종료를 앞두고 백선기 칠곡군수와 조기석 칠곡군의회 의장 등은 칠곡을 사드 배치 후보 지역으로 거론하는 것에 항의하며 삭발을 했고, 궐기대회를 지켜보던 주민도 자발적으로 삭발에 동참했다.송권달 대한노인회 칠곡군지회장은 “칠곡에 사드가 배치된다면 조상들 뵐 면목이 없다”며 “노인회가 일치단결해 반대 운동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한편 궐기대회를 여는 동안 2800여명이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서명을 했다.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3개 중대를 배치했고, 별다른 물리적 충돌없이 평화적으로 궐기대회를 마쳤다.이에 앞서 칠곡군은 지난 5일 모 일간지에 사드배치 후보지로 칠곡군 유력이라고 거론이 되자 같은 날 칠곡군과 칠곡군의회에서는 사드 칠곡배치 반대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고 지난 6일 김관용 지사가 칠곡군청을 긴급히 방문해 “어떠한 결정도 칠곡군민의 동의없이는 사드배치가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지난 7일에는 군청 강당에서 사드 칠곡배치 반대 범군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발대식을 가진바 있다. 사드 칠곡배치 반대 범군민 대책위원회는 향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인접 자치단체 및 경북도와 연대해 반대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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