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바퀴에 깔린 70대 노인이 다리를 절단하는 대형사고가 터졌다.지난 6일에는 동구 미대동 팔공산순환도로 백안삼거리 부근에서 이 모씨가 몰던 시내버스가 길가에 정차해 작업 중이던 크레인 차량을 추돌해 승객 등 10명이 다쳤다. 지난달 30일에는 북구 침산동 남영타운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북구1번 시내버스의 오른쪽 뒤편 타이어가 터져 7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를 조사한 경찰은 터진 타이어가 재생타이어로 보고 있다.앞서 지난해 8월 10일에도 북구 학정동 한 버스정류장 앞 도로에서 시내버스 왼쪽 뒤편 타이어가 터져 여성 2명이 다쳤다. 이 타이어 역시 재생타이어였다.  이 뿐만이 아니다.지난 4월 대구 시내버스 안내기 먹통사고로 대구시청 공무원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이 모두가 대구시내버스 관련사고다.대구시는 지난 4월 버스조합과 합동으로 26개 업체 시내버스 1598대를 대상으로 안전관리실태 일제점검을 했으나 사고를 막지 못해 안전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대구시는 시내버스 사고가 연일 터지자 관련 대책을 내놓고 부산을 떨고 있지만 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70대 노인 다리 절단70대 여성이 버스에 하차하던 도중 가방이 문에 끼여 이를 빼는 과정에서 버스바퀴에 다리가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1시40분께 대구 동구 동호동 반야월네거리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김 모(72·여)씨가 버스에서 내리던 중 문에 가방이 끼이자 이를 빼내려다 넘어져 바퀴에 다리가 깔렸다.이 사고로 김씨는 오른쪽 다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부상정도가 심해 오른쪽 무릎 위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대구 시내버스가 최근 운행 중 잇따라 사고를 일으키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재생타이어 사용이다.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앞바퀴만 정품 타이어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뒷바퀴는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대구 시내버스 업체들도 비용절감을 위해 너도나도 뒷바퀴를 가격이 절반에 불과한 재생타이어로 장착하고 있다. 실제 대구시내버스 1598대 중 앞·뒤 바퀴 모두 순정 타이어를 장착한 버스는 140여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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