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13일 성주에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국 군 당국은 늦어도 내년 말에는 한반도에서 사드를 실전 운용한다는 계획이다.국방부는 이날 오후 3시 “공동실무단은 사드 체계의 군사적 효용성을 극대화하고 지역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건강과 환경에 영향이 없는 최적의 배치 부지로 성주 지역을 건의했고, 이에 대해 양국 국방장관이 승인했다”며 성주 배치를 공식적으로 밝혔다.국방부는 공식 발표에서 보다 구체적인 장소를 특정해 밝히지 않았으나, 우리 공군의 호크 미사일 부대가 있는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2014년 6월 당시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반도 사드 전개를 개인적으로 미국 정부에 요청한 적이 있다”고 밝히면서 촉발된 사드 배치 관련 양국 정부 간 협의가 2년1개월 만에 마무리됐다.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당일인 지난 2월 7일 한·미 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 협의를 공식 선언한 이후 5개월 만이자, 3월4일 한·미 공동실무단 공식 출범 이후 4개월 만이다.성주 지역은 북한의 신형 방사포(사거리 200㎞) 사정권 밖이다. 한반도 동남권이라는 점은 중국을 덜 자극할 수 있다는 논리의 주요 근거가 될 수 있다. 사드 요격미사일의 사거리가 200㎞라는 점에서 경북 칠곡(왜관)과 대구, 경기 평택, 전북 군산 등 주한미군의 주요 기지를 방어할 수 있다. 충남 계룡대는 물론 경기 지역 상당 부분도 방어가 가능하며 부산항까지도 사드의 요격 범위 내에 들어오게 된다.성주 사드 특별취재팀팀장 조여은 / 박노균·신해관·이은진·신용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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