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나리는 호남선’의 가수 손인호(본명 손효찬)가 16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손인호는 이날 오전 6시30분께 강남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서 간경화 등의 지병이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손인호는 1927년 평안북도 창성 출생이다. 1950-1960년대 ‘비 나리는 호남선’ ‘해운대 엘레지’ ‘울어라 기타줄’ ‘한 많은 대동강’ ‘남행열차’ ‘이별의 부산항’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큰 인기를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방송과 무대 어디에도 서지 않는 독특한 활동으로 주목받았다.고인은 가수로서 150여곡을 발표하면서 영화 녹음기사로도 활동했다. ‘돌아오지 않는 해병’ ‘로맨스 빠빠’ ‘빨간 마후라’ ‘미워도 다시 한 번’ 등 당대 최고 영화들이 모두 손인호의 손을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양 스튜디오’ 책임자이기도 했던 손인호는 대종상영화제에서 녹음상을 7차례 받기도 했다.음악평론가 박성서는 손인호에 대해 “보릿고개 시절, 라디오와 영화가 국민들에게 최고의 오락수단이었던 때, 그 두 무대를 동시에 장악한 인물로 심지어 ‘소리의 마술사’로 불렸던 인물”이라고 평했다.유족으로는 부인과 3남1녀가 있다.빈소는 강남세브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17일부터 차려질 예정이다. 발인은 20일이다. 02-201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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