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민이 원한다면 주민대표를 괌에 있는 사드 기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미군과 협의하겠다.국민적 관심이 높아 환경영향평가를 안 하고 추진한다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미군과 협의 중이다.사드는 주민 안전, 건강, 환경에 전혀 위해가 없는 무기체계다.전자파는 정말 자신 있다. 전자파 때문에 환경영향평가에서 문제가 될 것은 전혀 없다는 것을 확신한다.자신이 성주 주민들로부터 3달만 살아보라는 말도 들었다. 국방장관 퇴임 뒤 성주에서 몇 달간 살 용의가 있다.한민구 국방부장관이 18일 육군 2작전사령부 무열회관에서 대구·경북지역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주민들 냉정 찾으면 재방문(?)지역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은 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해 국방부는 물론 정부의 안일한 사업 추진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집중제기했다.국방부가 중요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해당 주민들에 대한 사전 설명회가 한 번도 없었고, 이후 대화를 하려는 노력과 방식 등 소통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 국방부장관은 사드배치 설명회에서“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전·건강·환경 문제를 놓고 충분히 설명하고 대화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주민들에게 사전설명이나 이해를 구하는 등 협조 요청을 하지 못해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해한다고 운을뗐다. 하지만 사드에 대한 잘못된 지식과 정보 유포로 주민들이 사실로 오인할까 우려 된다고 강조했다.한 장관은 군사보안이어서 사전에 사드배치를 공개적으로 추진하지 못했다고 했다.한 장관은 “당사자인 성주와 경북도민들과 이야기하는 기회를 못 가졌다”고 말하면서도 성주를 재방문하는 것은 대화 여건이 만들어져야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대책위 등에 설명회가 필요하지만 주민들이 냉정을 되찾은 뒤 방문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전자파 전혀 문제없다한 장관은 성주 지역 주민들이 전자파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우려를 안전으로 일축했다.“성산포대는 해발 389m 지역에 있고 성주읍의 평균고도는 33m에 불과하다”는게이유다.무엇보다 “레이더 발사각이 최하 5도여서 성주읍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사드 전자파의 안전거리가 레이더로부터 100m 밖이냐, 3.6km 밖이냐’는 논란에 대해 한 장관은 “최근 한·미공동실무단이 합의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2010년 미국이 괌에 사드를 배치할 당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미 육군 교본에 그렇게 표시한 것이다. (100m 밖에서는) 무시해도 될 수준”이라고 주장했다.2019년까지 사드 배치에 대비한 환경영향평가에 대해서는 “전자파는 (환경영향평가) 법규에 없다. 영향이 없다고 확신한다”며 “미군 측과 협의해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환경영향평가 결과 부적합하다고 판정이 날 경우, 사드배치 지역 결정을 번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환경영향평가 6개 항목 외 전자파 유해실험도 한다”며 “전자파는 자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성산포대에 사드 배치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주민 설득 외 왕도는 없다고 본다”며 강행할 의지를 밝혔다. 자신이 성주 주민들로부터 3달만 살아보라는 말도 들었다며 “국방장관 퇴임 뒤 성주에서 몇 달간 살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한 장관은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가 위험하다는 지역민들의 우려를 괴담으로 치부했다. ▣성주 정부 지원책 고민중성주에 대한 정부 지원을 위해 국방부와 정부부처가 TF(테스크포스)를 구성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발표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지역에서 지원방안을 말해주면 정책시행에 참고하겠다며 사실상 말을 아꼈다.한 장관은 “범 정부차원에서 성주지역 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k-2와 대구공항 통합 이전에 대한 국비지원 여부에 대해 한 장관은 “이미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되는 사안이다”며 즉답을 피했다.다만“k-2와 대구공항 분리 추진 보다는 통합이전이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한 장관이 지역 언론인들과 오찬간담회를 갖는다는 소식을 들은 성주 군민들은 2군사령부를 찾아 “한 장관이 여론을 호도하려 한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사드 반대’라고 적은 밀짚모자를 쓰고 앞치마에 ‘한반도에 평화를 원한다’는 글 등을 적었다.주민들은 한민구 장관이 오찬을 끝내고 떠날 때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