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를 대표하는 기구인 주교회의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를 반대하는 공식 입장을 밝히는 등 사드배치를 놓고 종교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동북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생명평화 미사’가 18일 오전 경북 칠곡군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에서 열렸다.박현동(블라시오) 아빠스 주례로 열린 미사에서 신도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사드배치를 반대한다며 기도를 올렸다.박현동 아빠스는 “한국 천주교회는 한반도의 군사적, 경제적 불안을 가중시키는 현재의 상황에 심각한 우려와 함께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며 “우리는 세계 평화를 강조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에 따라 북한 핵개발과 사드배치 모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도들은 미사를 마친 뒤 수도원에서 왜관 미군기지까지 1.5㎞ 구간에서 거리행진을 했다.미군기지 정문 앞에서 500여 명의 신도들은 ‘사드가고 평화오라’는 피켓을 들고 사드 반대 시위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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