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박정희 뮤지컬’ 제작이 결국 백지화됐다.그동안 민주노총 구미지부는 구미시가 박정희 전 대통령 출생 100주년을 맞아 뮤지컬 제작을 추진하는 데 대해 “제작 계획을 전면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구미지부는 “뮤지컬 제작에만 약 30억원의 예산이 책정, 전체적으로 40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며 “새마을 테마파크와 박정희 생가 주변시설 관리 예산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때문에 구미시는 19일 “일명 ‘박정희 뮤지컬’에 대한 시민 여론을 수렴한 결과 제작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박정희 뮤지컬’은 경북도와 구미시가 내년에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기념사업의 하나다.경북도와 구미시가 14억원씩, 총 28억원을 들여 추진하려던 ‘박정희 뮤지컬’ 공연 제작에 대해 구미지역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예산낭비’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구미시 관계자는 “최근 국가경제의 어려움과 국민이 함께 하는 서민대통령의 이미지에 맞는 기념사업을 다각적 시각에서 검토하자는 것이 다수의 시민과 시민단체 등의 의견”이라며 “박정희 뮤지컬을 취소하는 대신 서민 대통령 박정희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기념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했다.구미시는 산업계, 문화계, 학계, 시민을 포함한 가칭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사업 구미시민추진위윈회’를 구성해 시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대국민 화합과 영·호남 상생발전을 위해 구미, 경남 거제·김해, 전남 목포 신안을 잇는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 고향도시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해당 지자체에 제안한다.박정희 전 대통령은 1917년 11월14일 구미시 상모동에서 태어났으며 내년 11월 탄생 100주년을 맞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