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지난  18일 시청 앞마당에 안동 지역의 유학 교육과 보급에 힘써 지금까지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안동향교의 옛터를 나타내는 표지석을 설치했다.표지석은 높이 1m, 폭 1.4m, 무게 2t의 자연석에 사람 손으로 직접 글씨를 새겨 넣어 세워졌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安東師範(안동사범)·安東敎育大學(안동교육대학)의 옛터를 기억하고자 동문들의 아쉬운 염원을 담아 세워진 교적비(校蹟碑)도 함께 하고 있다. 안동향교의 건립 시기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고려 말에 지금의 안동시 명륜동 자리에 창건됐고, 그 규모가 영남지방에서 가장 컸다. 일제강점기에 탄압을 받으면서도 그 명맥을 유지했으나, 6.25전쟁 때 모두 소실돼 1986년 뜻있는 어른분들에 의해 현재의 위치인 안동시 송천동에 터를 잡고 다시 중건됐다.안동향교는 건립 이후 많은 유학자들을 배양했으며, 조선시대까지 중등 교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다. 지금까지도 예안향교와 더불어 유교의 옛 성현을 받들면서 지역사회 인재를 양성하는데 힘쓰고 있다.안동시 관계자는 “날로 쇠퇴하고 있는 유학의 풍습을 진작하고 이를 계기로 향교와 유학에 관한 관심을 갖도록 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오늘의 이 표지석 설치가 자연석 하나를 세우는 일에 그칠 것이 아니라 유교의 부흥과 유학에 대한 재인식의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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