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광로 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시민들은 더위와의 전쟁에 지쳤고,  냉방병을 호소하는 환자가 잇따르고 있다.경북도내 양계농가는 더위에 지친 ‘가축’을 살리기 위해 초강력 선풍기에 스프링클러까지 동원 안감힘을 쏟고있다.살인더위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찜통 더위로 대구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살인폭염에 사람도 가축도 헉헉대고 있다.대구와 칠곡, 경산, 영천 등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영양, 문경, 청도, 경주, 포항, 영덕, 청송, 의성, 영주, 안동, 예천, 상주, 김천, 성주, 고령, 군위, 구미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각각 내려졌다.▣살인더위 지쳤다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와 낮 최고기온이 30도가 넘는 가마솥 더위가 7일째 지속되고 있다.일주일째 지속되는 폭염에 한반도는 이미 지쳐있다.25일 낮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대구·경북 등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서울과 대전·충남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이날 낮 12시 현재 대구의 기온은 31.7도를 기록했다.오후 한때 대구와 경북 지역으로 소나기가 오기는 했지만 더위를 꺾지는 못했다. 전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에서 밤 기온도 25도 이상에 머물며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26일까지 이어져 가마솥 더위는 이어질 예정이다. 올 여름 전력수요가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이다. 오늘 밤도 열대야로 인해 전력수요가 큰만큼 정전 등에 대비할 것으로 당부했다. 26일 오전 대구 등 대부분 지역 최저 기온이 25도에서 시작한다. 오후에도 대구가 35도로 가장 덥다.▣대구 ‘온열질환자 2명’ 발생 대구에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25일 대구소방본부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대구에서는 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경북에서는 아직까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온열질환자들은 열탈진과 열경련 등의 증상을 보였다.이들 환자는 무더위에 길을 걷던 중 쓰러져 의식이 저하되거나 근육경련, 저림증, 현기증, 탈진, 구토, 식은땀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실제 지난 23일 대구시 수성구 수성못 인근 한 편의점 앞에서 A(81) 할머니가 친구와 함께 길을 걷다 구토와 어지럼증 등 열탈진을 보여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앞 지난 9일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한 도로에서 길을 걷던 B(80) 할머니가 쓰러졌다. B할머니는 고열과 기력저하 등의 증세를 보였다.소방당국은 열탈진 등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 휴식을 취하게 하고 소금물 또는 이온음료 등을 마시게 하고 쇼크 증상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에서 공사장 작업, 농사 등 체력적 소모가 큰 외부활동을 삼가야 한다”며 “몸에 이상이 느껴지거나 주변에서 더위로 이상 증세를 호소하면 119에 신고하고 그늘에서 충분히 쉬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대구·경북지역은 지난 23일부터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밤에는 열대야(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상태)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김일만·김용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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