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열린 대구 두류공원은 치킨과 맥주 사랑으로 뜨겁게 달궈졌다.올해로 4회째를 맞은 ‘2016 대구치맥페스티벌’은 27일 오후 7시 대구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모이자~ 치맥의 성지 대구로!’라는 주제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대구시는 이번 축제에 100만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 85개 업체에서 163개 부스를 운영하며 치킨 43만 마리와 맥주 30만ℓ가 준비됐다. 이날 오후 5시 개회식이 열리기 전인 2시간 전부터 두류공원에는 치킨과 맥주를 즐기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이번 축제에 참여한 교촌치킨 등 치킨업체 41개와 카스 등 맥주업체 8개 등에서 마련한 부스에서는 치킨과 맥주를 진열하는 등 축제 참가자들에게 업체들을 홍보하기 바빴다. 오후 6시가 되자 점차 축제의 분위기가 나기 시작했다. 업체들은 “아이스케키”, “시원한 맥주 한잔 하세요”, “방금 튀긴 치킨 드세요” 등을 외치며 축제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주 행사장인 치맥 프리미엄 라운지 두류공원 야구장에는 카스와 교촌치킨, 땅땅치킨 등 대형 업체가 다트 등 다양한 게임과 행사를 진행해 수백명의 축제 참가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두류테니스장에서 두류수영장 인근으로 이어지는 130m 가량의 워터 슬라이드에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대프리카의 폭염을 이겨냈다.또한 이번 축제의 메인 행사장인 두류야구장에 조성된 ‘치맥프리미엄 라운지’에는 유로번지와 워터림보 등의 ‘플레이그라운드’가 운영돼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개막식 전 치러진 ‘대구 해외자매 도시 초청 공연’에서는 중국과 일본, 카자흐스탄 등 6개국 7개 도시 85명이 각 나라의 전통공연 등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또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특히 개막식이 열리는 주 무대 앞에 마련된 좌석에는 개막식이 열리기 몇 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고 있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들의 손에는 무더운 대구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히기 위해 부스에서 나눠준 부채와 음료수 등이 들려 있었다.또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에어컨과 대형 선풍기가 마련된 부스에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휴식을 취했다.남자친구와 함께 축제를 찾은 대학생 김 모(21·여) 씨는 “이번 치맥축제를 위해 지난해부터 1년간 기다려 왔다”며 “치맥은 평소에도 즐겨 먹어 왔고, 이번 기회에 조금 더 여러 가지를 맛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가족들과 함께 온 이 모(51) 씨는 “날씨가 덥지만 오랜만에 가족들과 나들이를 나왔다”라며 “치킨은 아이들과 어른이 모두 함께 나눌 수 있고, 맥주는 더운 여름 시원함을 느끼게 할 수 있어 즐겨 마신다”고 말했다.치맥축제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도 눈에 띄었다. 영국에서 온 핀레이 도미닉(24) 씨는  “영국에는 후라이드 치킨밖에 없지만 한국에는 양념치킨이 있어 신기하다”며 “치맥축제는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됐다. 이번 축제를 마음껏 즐기고 맛있는 한국의 치킨과 시원한 맥주를 마실 것”이라고 전했다.특히 이날 축제에 참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치맥축제를 참가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했다”며 “모든 사람들이 이번 축제를 마음껏 즐겼으며 한다”고 전했다.또 경북 성주주민 7여명이 축제장을 방문해 1위 시위와 2명씩 짝지어 ‘사드배치 10만 청원운동 전단지’를 돌렸다.치맥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부족했던 편의시설과 체험시설을 보강했다”며 “관람객들이 즐겁게 치맥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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