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두고 성주군 유림단체연합회가 ‘사드배치 철회’를 호소하는 상소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성주군 유림단체연합회(회장 여상건)는 27일 오전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사드 배치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안보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희생을 강요하면서까지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국가는 국민에게 안전을 지켜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성주군 8개 유림단체 회원 120여명은 이날 갓과 두루마기를 착용하고 회견장에 나와 “사드설치 예정지로 발표된 성산은 산 정상에서 성주읍까지의 거리가 불과 1.5㎞에 지나지 않으며 군민 과반수가 생활하고 있어 벌써 군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고 언성을 높였다.’사드배치 결사반대’라고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가슴엔 평화를 상징하는 파란 리본도 달았다.이들은 청와대 방향을 보며 문묘향배(文廟向排)를 한 뒤 상소문을 읽었다.유림단체는 상소문에서 “성주지역 사드배치에 대한 성주군민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대통령께 상소문을 올린다”며 “생업마저 중단하고 촛불하나에 마음을 담아 사드배치 저지 투쟁에 나서는 성주군민의 애타는 심정을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다.기자회견을 마친 유림단체는 현장에 나온 청와대 비서관에게 상소문을 전달했다.이어 국회로 이동해 국회의장과 사드 배치와 관련, 면담할 예정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