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 무엇일까요? 정답은 바로 눈꺼풀.우스갯소리로 주고받는 농담이지만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또, 대부분의 운전자라면 한번쯤은 졸음운전으로 인한 아찔한 경험을 해 보았을 것이다. 지난 17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봉평터널 입구에서 관광버스가 앞에서 차량 정체로 서행 중인 승용차 5대를 잇따라 추돌해 4명의 사망자와 37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의 졸음운전으로 밝혀져 더욱 안타까웠다.이처럼 졸음운전의 경우 운전자가 무의식 상태에서 행해지는 만큼 사고로 이어질 경우 그 피해규모는 집작하기 어렵다. 흔히들 깜빡 존다고 한다. 운전자가 깜빡하는 2초 동안 고속도로에서 100km/h로 주행할 경우 그 이동거리는 축구장(110m)의 절반 거리인 55m를 진행하게 된다. 눈을 감고 55m를 진행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장거리 운행을 하다 보면 고속도로나 국도 변에 설치돼 있는 졸음 쉼터를 한번쯤 보았을 것이다. 졸음 쉼터는 운전자들의 졸음운전 방지를 위한 휴식 공간으로 설치됐고,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졸음쉼터 설치 구간의 사고 발생건수는 28%, 사망자는 55% 감소됐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런 졸음 쉼터를 정부에서는 2017년까지 220개소로 확대 설치할 계획에 있다. 뒷 목 주무르고 허벅지 꼬집어 가며 졸음과의 사투를 벌이지 말고, 졸음쉼터에서 잠깐의 휴식으로 휴가철 안전한 가족 여행이 되길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