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청소년들의 축제장인 잼버리 대회가 주최 측의 왜곡된 홍보와 무성의한 대회준비로 과연 국제대회인지 의심받고 있다.달성군 구지면 오설리 일대에는 51개국 스카우트 1만여명이 참가한 제14회 한국잼버리대회(이하 잼버리)의 홍보를 일부 지역 언론사에게만 집중되고 있을 뿐아니라, 행사안내 현수막도 대구시청사와 달성군청사 등 극히 일부에만 부착됐고 거리 현수막은 달성군청에서 구지면까지만 설치돼 있어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알권리를 제한하고 있다.  특히 현수막은 행정당국에서 일괄 주문 제작해 부착한 것으로 드러나 행사를 위한 행사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한편 대구시와 달성군은 잼버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기반조성사업에 18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행사장 주변에는 40년이 지난 수로를 철거도 하지 않고 덮어 행사장을 조성해 수로주변에는 물이 고여 바로 옆 스카우트대원들의 야영지는 위생 관리에 많은 허점을 들어내고 있다. 행사 관계자는 “30일 만에 공사를 하다 보니 공사기간을 맞추기에 문제가 있었다”고 변명을 했지만 정작 수로의 존재 여부조차 몰랐다.또 행사관련 활동으로 총 26억원(국비 4억, 시비 3억, 군비 3억, 잼버리측 16억)의 혈세가 집행됐지만 행사의 질 저하로 인해 혈세 집행과 관련 투명성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잼버리대회가 열리고 있는 주변에는 개막 다음날까지 공사를 하고 남은 잔재물과 쓰레기가 흩어져 있었고 현재도 방치되고 있다.이동화장실은 노후된 것으로 청소부재로 인한 악취와 쓰레기로 쌓여 대회 참가자들은 용변보기가 곤란하다고 호소하고 있다.관계자는 “임차업체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며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경기도의 한 모 참가자는 “화장실 가기가 두려워 급할 땐 어쩔 수 없어 가지만 시간이 있을 때는 인근 청소년수련원으로 간다”라고 말하고 “행사 주체 측에서 일반 행사를 많이 하기 때문에 돈이 없어 화장실이 불편해도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한다는 말을 대장에게 들었다”고 했다. 또 “외국학생들은 화장실을 직접 치우지만 한국 학생들이 지저분하게 한다”며 청소에 자발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청암 간호대 2년 김 모 참가자는 “이동화장실에서 나오는 악취 때문에 잠을 못 잘 정도로 힘들다”며 “화장실 내부에도 청소를 안 해 각종 쓰레기가 너무 지저분하게 널려있어 사용하기가 불편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대회주최 측은 “호텔같이 할 수는 없지 않느냐? 학생들은 극기차원에서 참아야한다”고 했지만 51개국 1만여명의 국제행사 주최자로서 참가대원들의 건강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하고 있다. 한국잼버리대회는 한국스카우트 연맹, 대구시, 달성군이 주최하는 청소년 대회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 중 하나다. 한국잼버리대회 개최와 관련해 달성군 남부지역에만 집중 홍보하고 대구·경북지역 일부 언론사들에게만 잼버리 홍보 목적의 광고를 집행해 세계적인 잼버리대회 홍보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잼버리 대회 대구경북지역 홍보를 대행하는 K업체는 지역일간지 중 일부 신문사만 홍보를 대행하게 해 형평성을 벗어난 행태를 자행하고 있다. 매체 홍보 대행사의 이런 작태는 지역에서 개최되는 잼버리 대회를 지역출입기자들의 대회 홍보담당자로서의 기회조차 박탈하고 취재와 관련해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시·도민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노출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스카우트 연맹과 대구시와 달성군의 이미지까지 추락될 수 있다. 또  신문사가 허가제가 아니라 등록제로 유지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일부 언론사들의 독점행위는 자유주의 이론(아레오파지티카)에 근거한 신문의 언론 자유를 경제적인 수단으로 통제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 더욱 경계해야 한다.  이와 관련 인터뷰를 위해 수차례 매체대행을 맡고 있는 K업체와 행사관계자와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매체 홍보 대행사로서 잼버리대회 주최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달성군민 A 씨는 “국제행사에 안내현수막이 일부지역에만 있고 그 수가 달성군의 언론사주체 수상 축하 현수막보다 적다”며 “국제행사로 보기가 민망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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