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주호영 새누리당 후보가 비박계 단일 후보로 확정되면서 8·9 전당대회 구도에 일대 파란이 일고 있다. 여당 텃밭이자 친박세가 강한 TK(대구·경북)에 지역구를 둔 주 후보가 비박계 단일 후보가 되면서 비박계 표에 TK 표심까지 가져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 후보는 지난 4·13 총선에서 낙천했으나 무소속으로 출마해 총 4만2386표(46.8%)를 얻어 당시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3만2102표·35.5%)와 1만표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당선됐다. 이후 함께 공천 탈락했던 유승민 의원과 함께 일괄 복당돼 새누리당으로 돌아왔다. 이번 총선에서 대구 지역은 유승민 의원이 무소속으로 75.7%의 득표율로 여유 있게 당선되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홍의락 무소속 의원이 당선되는 등 더이상 여당 텃밭, 특히 ‘친박 텃밭’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특히 ‘반최경환’ 정서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선 참패 원인으로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의 ‘진박 감별’ 논란이 대두되는 등 TK 지역에서 최 의원의 힘이 더이상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다. 유력 여권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유승민 의원도 주 의원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권은 주호영, 대권은 유승민’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 여권 관계자는 “총선 때 축출된 자들이 주인이 되는 이변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며 “주 후보가 비박계 단일 후보가 된 것이 이번 전대에서 최대 변수가 되었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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